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일상부터 예방 시작”… 2월 ‘이치백세의 날’ 선포 예정

치매의 발병 시점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 예방 중심의 사회적 제안이 공개됐다.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는 23일 ‘대한민국 슬로우 치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치료와 돌봄 이전 단계에서 치매의 시작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사회 전반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대수명을 달성했지만, 치매로 인해 삶의 질이 무너지는 시간이 너무 길다”며 “치료와 돌봄의 중요성을 전제로 하되, 치매가 시작되기 전의 시간을 하루라도 더 지키는 전략을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슬로우 치매 프로젝트’는 치매 치료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예방 관점에서 치매 시작 시점을 늦추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구체적으로는 5년마다 평균적으로 치매 시작 시점을 1년씩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치매 없는 기간을 기대수명에 가깝게 만드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치매는 단기간에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생활 요인의 누적 결과라는 점도 강조됐다. 구강 기능 저하, 영양 불균형, 신체활동 감소, 우울과 사회적 고립, 만성질환 관리의 어려움 등이 수년에 걸쳐 축적되며 치매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 역시 의료기관 중심이 아닌 일상생활 전반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정 직역이나 제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구강, 영양, 체육과 신체활동, 정신건강, 일차의료, 약물관리, AI·디지털 헬스 등 생활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연계하는 전 직역 참여형 구조로 설계됐다. 주최 측은 향후 10개 이상의 직역이 단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실천 과제로는 오는 2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치백세(二齒百歲)의 날’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치아 20개를 평생 유지하자는 의미를 담아, 치매 예방과 구강 건강의 연관성을 알리기 위한 상징적 행사다.
이와 함께 영양 분야에서는 K-푸드 협의회 등과 협력해 국내 식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슬로우 치매 K-푸드’ 식생활 모델을 모색하고, 체육계와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