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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의 벽을 넘다,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 1등의 비밀

입력 2025-08-27 14:34

시니어 김종현 씨와 대학생 자원봉사자 김규은 씨의 특별한 도전기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종현 씨와 김규은 씨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종현 씨와 김규은 씨



“영상 제작은 기술보다 진심을 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툴러도 좋습니다. 완벽함보다 진정한 마음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세요.”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종현 씨의 말이다. 처음 도전하는 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그는 “이번 경험이 70년 인생을 바꿔 놓았다”며 밝게 웃었다.


시니어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

김종현 씨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 편집과 AI수업을 들으면서 부쩍 영상 촬영에 관심이 생겼다. 그러던 찰나 '제1회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 공고를 보게 됐다.

“영상 촬영을 좋아하고, 많이 찍었지만 혼자 하려니 부족한 게 많았어요. 편집도 서투르고요. 그런데 규은 봉사자가 도와준 덕분에 제가 생각한 것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도전을 통해 시니어도 충분히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실제로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며 그는 주변에서 “사람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활력이 생겼다고 한다.


세대 간 공감을 잇는 영상

그와 함께 작업한 이는 대학교 1학년 자원봉사자 김규은 씨.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저도 공모전 참여가 처음이라 우왕좌왕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혼자였다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선생님과 함께해서 훨씬 재미있고 순탄하게 진행됐다"고 말하며 "세대가 달라도 잘 맞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영상의 주제는 김규은 씨가 정했지만 주 2~3번씩 만나 함께 영상을 기획하고, 촬영하고, 편집을 같이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의도를 녹여냈다. 김 씨는 "협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저희는 사람들이 잘 안 고를 것 같은 주제를 선택했어요. 대신 브이로그 형태로 풀어내니까 자유롭고 개성이 살아났죠. 시간이 2분밖에 안 돼 편집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처음 생각했던 대로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합니다.”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종현 씨
▲곰믹스 영상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종현 씨

두 사람의 작품은 ‘일상을 바꿔 살아보기’라는 주제를 담아, 시니어와 주니어가 서로의 하루를 체험하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제작됐다. 김종현 씨는 “언어를 넘어 몸짓과 행동 속에서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영상에 담고 싶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하다 보니 마음이 더 젋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주변 친구들도 영상 보고 '우리도 젊게 살아야겠다'고 하더라"라며 기획의를 설명했다.

“심사위원과 시청자들 역시 “세대 간 공감대가 넓어졌다”, “취지에 잘 맞는 영상”이라는 호평을 남겨주셨는데요. 제가 의도한 대로 영상이 만들어지고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서 너무 기뻐요.“


두려워 말고 도전하세요

이번 수상은 김 씨에게 또 다른 시작이 됐다. 그는 앞으로도 영상 교육을 이어가며, 유튜브 채널 운영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아직은 앞이 환히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배우다 보면 길이 열릴 거라 믿습니다. 제가 배운 걸 다른 시니어분들께도 나누고 싶어요.”

그는 망설이는 시니어들에게 “영상 제작은 기술보다 진심이 중요하다. 서투르면 어떠냐. 완벽하려 하지 말고 마음을 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피드백을 받아들이며 노력하다 보면, 결국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도전하라”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곰믹스 콘테스트는 단순히 영상 편집 실력을 겨루는 무대가 아니었다.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 성장하며 세대 간 벽을 허무는 경험의 장이었다. 김종현 씨에게는 ‘젊음’을 되찾는 계기였고, 김규은 씨에게는 ‘미래의 길’을 여는 발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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