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한 공기를 환기하는 한마디 - 젊은 사원도 열광할 부장님용 건배사편
중장년층에게도 술자리 분위기를 살리는 건배사 한 줄은 은근한 고민거리다. 저마다 한마디씩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순발력과 재치가 있는 사람은 그 자리를 휘어잡고 재미있게 한다. 너무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센스 있고, 공감 가고, 입에 착 붙는 말이면 금상첨화.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 동창회, 부부 모임, 가족 외식 자리에서 좌중을 웃게 할 ‘실전용 건배사 5선’을 소개한다.

다같이 1! 1! 9! : 1차만 1가지 술로 9시까지 끝내자
음주 문화가 바뀌고 있는 요즘이다. ‘1차만 가볍게, 다양한 술 섞지 말고, 9시 전엔 각자 집으로!’라는 의미다. 건강도 챙기고 다음날 출근도 걱정 없는, 현명한 음주 태도를 즐겁게 표현해준다. 젊은 직원들에게도 반응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또 다음 술자리를 기약할 수 있다.
너의 미소 : 너그럽고 의리 있게 미워 말고 소통하자
직장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마음을 풀고 싶은 날엔 이 건배사가 제격이다. ‘너그럽고 의리 있게, 미워하지 말고 소통하자’는 뜻을 담아, 직장 내 관계 회복이나 동기·부서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면 활용해볼 수 있다. “자, 오늘은 우리 ‘너의 미소’로 갑시다!”라고 말하면 상대의 얼굴에도 진짜 미소가 피어난다.
오징어 – 오늘도, 징하게, 어울리자
유쾌함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단연 ‘오징어’다. ‘징하게 어울리자’는 전라도식 표현을 응용한 것으로, 진한 정과 웃음을 담은 건배사다. 격식보단 친근함이 우선인 자리에서 빛을 발한다. “오! 징! 어!”라고 세 글자를 박자감 있게 외치면, 후배들도 피식 웃는다.
건일성사 : 건강하고, 일 잘하고, 성공하고, 사랑하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네 가지가 있다. 바로 건강, 일의 성취, 성공, 그리고 사랑이다. 이 건배사는 그 네 가지를 각각 한 글자로 뽑아 “건! 일! 성! 사!”라고 외치며 모두의 바람을 하나로 묶어낸다. 건강하고, ‘일 잘하고, 성공하고, 사랑하자’라는 짧지만 진심이 담긴 한마디는 신년회, 송년회, 혹은 프로젝트 완수 뒤의 회식처럼 의미 있는 자리에 잘 어울린다. 어깨를 두드리며 함께 외치면, 단합과 응원의 기운이 배가된다.
복터지자 : 복지향상도, 터놓고 말하기, 지금 이 순간을, 자유롭게 즐기자
이 건배사는 다소 장난처럼 들릴 지도 모르지만, 알고 보면 직장인의 속마음을 찌르는 은근한 바람이 담겨 있다. ‘복지 좀 늘어나자’, ‘서로 눈치 보지 말고 터놓고 이야기하자’, ‘오늘은 잊고 즐기자’는 뜻을 네 글자로 압축했다. “복! 터! 지! 자!”라고 힘차게 외칠수록, 직장인의 공감과 웃음을 끌어낸다. 부장은 “그래, 복지는 중요하지!”하고 웃고, 사원도 자연스레 긴장이 풀어질 만한 세대 공감형 건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