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변화를 꾀하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제작 과정에 변화를 꾀했다. 매월 호의 핵심 기획인 ‘스페셜’ 주제를 자문단의 논의와 검토를 통해 선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5월호에 대한 평가와 함께, 7월호 스페셜 주제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기획 초기부터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그들의 역할과 영향력도 한층 강화됐다.
5월호 콘텐츠, 심층 기획 발전 필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 5월호는 4월호에 이어 창간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대호였다. 스페셜 주제는 ‘10년 후 노년의 삶, 미래 전망’으로, 실버 업계의 트렌드를 다뤘다. 자문단은 창간 기념호에 걸맞은 시의적절한 주제였으며, 내용도 유익했고, 기획 구성의 완성도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문단은 특히 스페셜 기획에서 다룬 노년층 일자리, 웰니스, 주거, 웰다잉 등 핵심 키워드들이 향후 독립된 심층 기획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양한 이슈를 아우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각 주제별로 좀 더 심층적인 접근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따라 단발성 특집을 넘어 중장기 기획으로 이어갈 필요성이 강조됐다.
표지 디자인의 변화도 주요 논의 주제였다. 4월호를 기점으로 기존의 인물 중심에서 풍경 이미지로 표지 구성을 전환했다. 5월호에 처음 적용된 가운데 자문단은 “계절감이 살아 있고, 매체 정체성과 조화를 이룬 점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자문단이 짚은 콘텐츠의 핵심 방향
자문단은 향후 보완해야 할 콘텐츠 방향에 관해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대표는 최근 시니어 독자들 사이에서 정신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짚으며, 해당 주제를 다루는 신규 코너의 도입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사례 중심의 솔루션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공감할 수 있고, 실용적인 활용도가 높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홍명신 에이징커뮤니케이션센터 대표는 콘텐츠의 가독성과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이미지 및 인포그래픽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50대부터 80대까지의 폭넓은 시니어 독자층을 고려해, 그들의 생활 경험과 관점을 콘텐츠 제작에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행 기사를 예로 들면 단순한 장소 소개를 넘어서 왜 이 시점에 그곳을 가야 하는지, 그곳에 자녀 세대나 손주 세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상세하게 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주형 50플러스코리안 회장은 연간 스페셜 주제를 사전 기획해 독자에게 미리 공개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독자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면서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는 아카데미, 커뮤니티, 오프라인 모임 등 실질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영란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는 2025년이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공식 진입한 첫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연말에 이를 다룬 시의적절한 기획 기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사회구조의 변화와 시니어의 역할을 조망하는 콘텐츠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교수는 “10년 중장기 로드맵 설정을 위해서는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지난 10년을 분석한 뒤 미래 전략을 담은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과, 시니어 대상 컨시어지 서비스 실현이라는 잡지의 비전을 분명히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스페셜 주제는 ‘여름나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 7월호 스페셜 주제가 ‘여름나기’로 최종 확정됐다. 부제는 ‘이 여름 제대로 살아남기’로, 기후 위기 속 폭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신중년·꽃중년 독자에게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회의를 앞두고 자문단과 편집국 일원은 스페셜 주제로 여러 의견을 발제했다. 이번 ‘여름나기’ 주제는 높은 공감대를 얻으며 결정됐다. 시니어에게 여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닌 건강과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그뿐 아니라 손주 세대를 위해 기후 위기 환경운동에 나선 시니어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획의 시의성과 실용성이 부각됐다.
자문단은 실내 생활에 국한된 정보가 아니라, 시니어가 무더위 속에서 고립되거나 지치지 않고 삶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외부 활동과 여가 프로그램, 휴가지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만 머무는 것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외부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자문단의 의견이 모아졌다.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 원장은 “여름철 건강관리는 고령층에게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사례가 드물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선도적으로 기획에 나설 때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