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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거침없는 질주] 글로벌 차 브랜드 격전장 된 한국

기사입력 2014-03-17 14:44

FTA 날개달고 가격 최대 150만원 내려

수입차 업계가 활짝 웃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9.6% 증가한 15만6497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7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최근 자동차 시장 추이를 보면 내수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입차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는 고급 세단에서 벗어나 소형 세단,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전 차종에서 빠르게 약진하는 추세다. 실제 수입차 시장은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성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분석한 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358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2%나 늘었다. 1∼2월 신규 등록대수 역시 2만701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증가했다.

주요 차량 메이커의 1~2월 등록 대수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대부분 늘어났다. BMW는 이 기간 6562대로, 지난해 동기(5849대)에 비해 700대 가량 증가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5414대로 지난해 동기(3343대) 대비 2000대 이상 판매가 늘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00대 이상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000㏄ 미만 차량의 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1만2306대)과 비교해서 올해 같은 기간은 1만5471대로 3000대 이상 증가했다. 점유율도 53.7%에서 54.4%로 소폭 늘었다. KAIDA 관계자는 “올해는 17만4000대의 수입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수입차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은 바로 다양성 때문이다. 5개 브랜드의 국산차에 비해 수입차는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다양한 차종과 파생 모델을 경쟁적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 유럽과 미국산 차들이 자유무역협정(FTA) 혜택을 받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올 들어 BMW는 2000㏄ 이상 제품 가격을 평균 0.7% 내리면서, 33종의 차량 가격이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 정도 낮아졌다. 벤츠도 판매 가격을 평균 0.4%, 약 50만원 인하했고 닛산도 알티마, 로그 등 일부 차량 값을 최대 30만원 내렸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BMW는 올해 판매 목표를 4만5000대로 잡았다. 지난해 17%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폭스바겐은 올해 목표를 3만대로 정했다. 다양한 라인업으로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아우디는 소형세단, 쿠페 등 신차 3종을 출시하며 전년 대비 10% 늘어난 2만2000대를 목표로 삼았다.

‘빅3’ 외에도 프랑스 자동차업체 시트로엥은 미니밴인 ‘그랜드C4 피카소’를 4월 국내에 출시한다. 피카소의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26.2km/ℓ에 달한다. 토요타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소형 하이브리드차 ‘뉴 CT200h’를 4월 국내에 선보인다. 뉴 CT200h는 원조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서 갖고 있는 높은 연비 효율성이라는 장점에 완전히 새 디자인을 더했다.

최근 국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포드코리아는 올 하반기 머스탱의 6세대 모델인 ‘올 뉴 머스탱’을 국내 출시한다. 1965년 처음 출시된 머스탱은 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9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도 머스탱을 기다리는 마니아층이 많은 만큼 출시되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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