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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봄날

입력 2022-05-16 08:18수정 2022-05-25 14:31

(최경인 사진작가)
(최경인 사진작가)


비목의 주인을 알아본 것일까?

참새는 벚나무에 앉아 묵념을 한다.


날갯짓에 떨어진

벚꽃잎 자리에 새 잎이 난다.


봄 햇살의 따사로움은

지난 봄날의 아픈 기억을

역사가 만들어낸 긴 상흔을

소리 없이 치유한다.


봄은 어김 없이 찾아왔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오는

그런 봄이어서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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