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여성 섭취량은 권장량 절반도 안 돼… 골다공증 주의해야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팀이 2015∼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녀 1만5369명을 대상으로 칼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50+ 세대의 하루 평균 칼슘 섭취량은 500㎎ 안팎이었다. 이는 성인의 하루 칼슘 섭취 권장량(700㎎) 대비 70% 수준이다. 특히 75세 이상 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50+ 세대의 주요 칼슘 공급 식품군은 채소류ㆍ우유류ㆍ어패류였다. 음식으론 유제품류와 빙과류, 김치류가 칼슘을 많이 공급했다. 유제품 중에선 우유, 김치류 중에선 배추김치가 50+ 세대의 칼슘 섭취 기여도가 가장 컸다.
한국인이 즐겨 먹는 주요 식품 중 식품 100g당 칼슘 함량 1위는 멸치, 2위는 우유로 알려졌다. 김치류가 50+ 세대의 칼슘 보충을 돕는 것은 배추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열무김치의 주재료인 열무에 칼슘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배추김치는 칼슘을 100g당 50㎎, 열무김치는 134㎎ 함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50+ 세대에서도 나이가 증가할수록 칼슘 섭취가 더 취약한 상태를 보였다”며 “주요 칼슘 공급 식품은 김치가 포함된 채소류, 우유와 유제품류였으며, 그중에서도 우유와 배추김치가 주요 공급원이란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칼슈의 섭취는 골다공증과 연관이 깊다. 골다공증은 노인과 폐경 후 여성에서 발생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경우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질병 예방과 건강을 위해 칼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