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라나19)에 취약한 혈액형이 따로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코로나19 의 시작점으로 알려진 중국 우한시와 선전시에서 확진을 받은 2173명의 환자와 발병하지 않은 36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학연구논문 사이트 Medrxiv.org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A형은 37.75%로 가장 많았고 O형은 25.8%로 가장 적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사망한 206명 중 41.26%는 A형으로 O형 사망자보다 약 60% 많았다. 건강한 사람 중 A형은 전체의 32.16%, B형은 24.90%, AB형은 9.10%, O형은 33.84%였다.
연구팀은 “A형인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감염됐을 경우 보다 신중한 감시체계 속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치료를 진행할 때 혈액형 식별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다수의 전문가는 이번 연구가 혈액형과 코로나19의 관계를 설명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도 구체적인 결과를 얻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내용에 동의했다. 여러 전문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너무 맹신하지 말고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