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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10명 중 8명 노후 준비” 국민연금 의존도 높아졌다

입력 2026-09-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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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40~64세 중장년층 최근 10년간 사회 인식 분석

노후준비 10년전 75.8%에서 작년 81.9%로 증가

의료·요양보호 지원 요구 10년 새 11.4%p 증가

고용 불안은 완화됐지만 취업자 절반 이상 “여전히 불안”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현재 중장년층 10명 가운데 8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의료·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도 크게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21일 사회조사 결과를 활용해 40~64세 중장년층의 가족 내 역할, 일과 경제적 여건, 노후 준비, 건강과 여가 등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인식 변화를 발표했다. 사회조사가 부문별로 2년마다 실시되는 점을 고려해 분석 기간은 문항에 따라 2014~2024년 또는 2015~2025년으로 설정했다.

2025년 기준 40~64세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약 12~36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약 23~47세였다. 학업과 취업부터 직장생활, 결혼과 자녀 양육까지 생애 주요 시기에 잇따른 경제위기를 경험한 세대다.

중장년층 81.9% “노후 준비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돼 있다고 응답한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2025년 81.9%로 6.1%포인트(p) 증가했다.

남성의 노후 준비율은 같은 기간 81.9%에서 85.4%로, 여성은 69.7%에서 78.5%로 높아졌다. 특히 60~64세는 67.6%에서 79.3%로 11.7%p 상승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주된 노후 준비 수단은 국민연금이었다.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응답은 2015년 51.7%에서 2025년 61.0%로 9.3%p 증가했다. 반면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감소했다.

국민연금 의존도는 60~64세에서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에서 국민연금을 주된 노후 준비 수단으로 꼽은 비중은 2015년 40.2%에서 2025년 62.1%로 21.9%p 높아졌다.

노후 소득만큼 중요해진 ‘의료·돌봄’

중장년층이 노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의 역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에는 노후 소득 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고, 의료·요양보호 서비스 30.3%, 노후 취업 지원 25.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를 요구한 비중은 2015년 18.9%에서 2025년 30.3%로 11.4%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증가 폭은 40대 11.1%p, 50대 10.8%p, 60~64세 11.6%p로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아졌다.

중장년층이 노후 준비를 경제적 문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건강과 돌봄까지 함께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 불안 줄었지만 취업자 55.8% “불안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경제적 여건에 대한 평가는 10년 전보다 일부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2015년 17.7%에서 2025년 23.8%로 6.0%p 늘었다. 같은 기간 가구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p 감소했다.

하지만 고용 불안은 여전히 높았다. 중장년층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는 비중은 2015년 61.0%에서 2025년 55.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2025년 연령대별 고용 불안 비중은 40대가 57.4%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55.9%, 60~64세는 51.6%였다.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2014년 70.6%에서 2024년 62.6%로 낮아졌다. 다만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학원비와 과외비,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비중은 60.1%에서 70.8%로 증가했다. 2024년 40대에서는 이 비중이 86.9%에 달했다.

부모 부양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가족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은 개인이나 특정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회와 부부가 함께 부담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본 중장년층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15.9%p 증가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감소했다.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같은 기간 37.9%에서 64.4%로 26.5%p 높아졌다. 실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14.2%에서 22.1%로 늘었지만, 인식과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었다.

일을 우선한다는 중장년층은 2015년 54.1%에서 2025년 35.0%로 감소했다.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10.4%에서 17.4%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가족관계에 만족한다는 비중도 2014년 48.6%에서 2024년 59.9%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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