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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보는 TV프로그램

기사입력 2017-12-13 21:10

필자는 TV 프로인 ‘비정상 회담’을 아주 즐겨 본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애청자이다. 전에 인기리에 방송했던 kbs 의 프로 ‘미녀들의 수다’ 보다 여러 나라의 잘 생긴 남성 출연자들이 나와 각 나라의 문화 비교를 하며 제법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출연진들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아부라던지 유급사태, 심지어 김영란 법까지 알아서 어떻게 저런 단어를 알까 놀랄 정도라 그들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남의 나라 말을 그 정도로 한다면 다른 능력도 충분히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수년 전 KBS가 ‘미녀들의 수다’ 에 다국적 외국 여성을 출연시켜, 자신들의 생각을 기탄없이 야기를 해, 젊은이들 특히 군인들의 매우 높은 시청율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가 변화가 없이 고정되자 루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프로그램이 폐지가 되었다. 그 후 이 곳 저 곳에서 외국인 출연자들이 활약 했지만, 몇 명만의 소수이고 또 맨날 똑같은 사람들의 연기라 시청자들이 식상했다. 요즘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비정상회담’은 ‘미수다’하고는 다르게 다국적 훈남들이 나오고, MC도 세 명이나 함께 수다를 떤다. 요즘 또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프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예능이 쏟아져도 시청자의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은 그냥 외국인이 서툰 한국 말을 해서 웃기려는 이 전의 프로와는 달리 연예인이 아닌 일반 외국인 출연자들의 눈에 비치는 한국 문화를 능숙한 한국어로 고급스럽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자신을 객관적인 이야기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또 우리의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대해서 신선한 감동을 준다. 새롭게 외국인 출연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높아진 한국의 위상으로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문화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인 출연자 ‘마크 테토’는 한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면서 좋아하는 단어는 ‘여유’라고 하고 또 하나는 ‘어머나’였다, 어머나라는 말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아무 때나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고 또 한글 중에서 제일 예쁜 자음은 ‘0’ 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가 우리 것에 대하여 미쳐 못 느끼고 있는 외국인의 순수한 느낌을 들으니 새삼스럽게 한글에 대한 자부심은 물론 새로운 애정까지 느끼는 필자를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흔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외국 며느리나 사위들의 문화 적응. 문화차이로 일어나는 부부 갈등, 또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대들의 문제들을 다루는 프로도 생겨났으면 하는 게 요즘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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