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브라보 독자가 읽어볼 만한 새로나온 책들
◇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이근후 저ㆍ메이븐)
베스트셀러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의 저자 이근후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의 신작이다. 죽음의 위기를 수차례 경험하고도 7가지 병과 더불어 지내며 여생을 유쾌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노학자의 인생 내공이 느껴진다. 유년기와 청년기에 지독한 생활고를 겪었던 저자는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살아야 한다. 사소한 기쁨과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며 즐거움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5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로서 중년 이후 마주하게 되는 일, 자아, 인간관계 등의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담았다. 소중한 사람에게 연락 미루지 말기, 죽도록 일만 했다고 후회하기 전에 열심히 일한 자신의 노고 인정하기, 다 큰 자식은 되도록 빨리 독립시키기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안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인생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 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박찬일 저ㆍ달)
여름은 물론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제철 식재료 27가지에 대해 정리했다. 식재료가 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취재한 결과물로 재배 과정부터 산지 환경, 보관 방법, 맛의 절정을 맛볼 수 있는 비법들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 엄마는 이제 졸업할게 (사이바라 리에코 저ㆍ해의시간)
최근 떠오른 ‘졸혼’처럼 ‘졸모’(卒母)를 선언한 엄마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저자는 졸혼이 혼인은 유지하되 서로 간섭하지 않듯, 졸모 또한 자녀와의 관계는 지키면서 아이의 독립과 엄마의 생활을 동시에 인정해주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 정신 위에 지은 공간, 한국의 서원 (김희곤 저ㆍ미술문화)
유생들에게 단순 지식 전달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을 가르쳤던 인문학당과 같은 공간으로 서원을 의미 있게 다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서원 9곳을 중심으로 ‘정신 위에 지은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 백년편지 (이만열 저ㆍ삼우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00분의 독립운동 선열에게 100명의 국민이 쓴 편지를 엮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해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한 존경심과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