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오케스트라와 스포츠의 단체경기는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합쳐야만 완성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는 하모니가 중요하다. 좋은 하모니를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각자 실력의 힘 조절이 필요하다. 단원들이 함께 모여 계속 연습하고 맞춰보는 것은 이 연습을 하기 위함이다.
단체경기는 한 위치에 배치된 선수가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다른 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감독과 코치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팀 동료 간의 조화가 중요하다.
남들과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은 확대해 보면 오케스트라와 단체경기뿐만 아니라 인생이나 사회생활 전면에서도 필요하다.
미국 동부의 8개의 사립대학으로 구성된 스포츠 연맹을 ‘아이비리그’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들이 벌이는 미식축구게임을 일컫는 명칭이기도 하다. 1600년경부터 존재했던 전통 사립대학들은 이 경기를 통해서 우열을 가리기도 했고 즐기기도 했지만, 전통과 경기 실력을 뽐내면서 팀 경기의 중요성을 확인해 갔다.
신입생 선발기준에는 팀 경기 활동 여부가 포함된다. 이를 기준으로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보기 때문이다. ‘책상 공부 실력의 점수가 아무리 높다 해도 협업하는 기능이 모자란 사람이 사회에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는가?’를 채점하는 것은 협업과 소통이 사회공헌의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지구촌 뜨겁게 했던 2018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축구 강팀 독일을 이겼다고 많은 국민이 환호했다.
시합에서는 항상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지만, 경기장을 누빈 선수들이 팀워크를 위해 흘렸던 땀이나 노력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