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은 양천구에서 조성한 천연 잔디 구장으로 2018년 5월 2일 개장했다. 구장은 A 코스 9홀과 B 코스 9홀, 총 18홀이다. 홀의 길이는 45m(파3)에서 최고 150m(파5) 코스로 만들어졌다.
안양천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을 찾은 날은 오후 4시. 25℃를 웃도는 날씨에도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많은 골퍼가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분위기는 매우 평화로웠다. 마침 셋이서 치고 있는 팀이 있어 동반해도 되겠느냐고 정중하게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했다. 골프장 규정에는 3명에서 4명이 한 팀이 되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진행을 원활하게 하려는 방편이다. 다행히 실력도 엇비슷해서 즐겁게 라운딩 할 수 있었다. 라운딩 도중 아는 동호인 몇 명을 만나기도 했다. 파크골프의 특성은 전국 수도권 웬만한 구장을 가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만큼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안양천 구장은 아직은 잔디가 많이 자라지 않아 조금 거칠다. 그러나 대부분 평지이고 지형의 높낮이가 적어서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 지하철 신목동역이 가까이 있어 접근성도 좋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구장들도 개장 초기에는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다가 어느 시점부턴 유료로 전환한다.
파크골프는 배우기 쉽기 때문에 몇 번의 교육만 받으면 라운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즐기려면 6개월의 레슨이 필요하다. 골프클럽 한 개와 공 한 개로 티샷부터 퍼팅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할 때 편리하다. 체력소모는 골프보다 덜하지만 충분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파크골프의 매력은 바로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현재 65세 이하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3000원~ 4000원 정도.
파크골프 동호인 이정남(65) 씨는 “같은 아파트 이웃과 함께 일주일에 3번 이상 안양천생태공원 파크골프장을 찾고 있다. 교육도 이곳에서 무료로 받았으며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구장이 있어 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길은, 9호선 신목동역 3번 출구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150m 걸어가면 된다. 구장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으니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