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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요리 배우고 싶으시죠?

기사입력 2018-02-14 17:14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떡국과 함께 먹으면 좋을 나박김치 만드는 비법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강남역 근처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선 매주 토요일마다 명인들에게 한국전통식품 비법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 지정한 식품명인들과 함께 술이나 한과, 김치, 장류 등을 만드는 경험을 통해 우리 전통식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는 한편, 전통 식문화를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난 토요일엔 식품명인 제38호 유정임 명인과 함께 나박김치 만들기 체험과 명인의 비법으로 만든 무말랭이 시연이 있었다. 김치 명인으로 유명한 유정임 명인은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 번 본 적이 있어 반가웠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유정임 명인이 무말랭이를 만드는 방법은 남달랐다. 보통은 무를 썰어서 말리는데, 유정임 명인은 무를 소금에 절여 건조시킨다. 무를 소금에 절이는 명인의 비법은 특허를 낼 정도로 창의적인 방법이다. 소금에 절인 것을 조금만 건조하면 보다 맛있는 무말랭이가 완성된다는 명인의 말에 참가자들은 열심히 메모를 했다. 비법도 배우고 맛깔스런 레시피도 전수 받았다. 명인이 만든 아삭아삭 맛있는 무말랭이를 맛보며 집에 돌아가서 명인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무말랭이를 만들면 과연 이 맛이 날까, 기대에 찬 눈치였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무말랭이 시연을 마친 후 곧 나박김치 체험에 들어갔다. 명인들은 다들 대대로 내려오는 나름의 비법을 가지고 가장 맛있고 신뢰할 만한 식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유정임 명인의 나박김치 비법은 파프리카와 당근이 들어간 국물이었다. 배추와 무를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배. 미나리, 쪽파, 양파, 고추를 나박나박 썰어 단지에 담고 정해진 레시피대로 만든 국물을 단지에 담아 나박김치를 완성했다. 핑크빛이 도는 나박김치는 기품이 느껴지면서 입맛도 돌게 했다. 체험을 통해 3kg이나 되는 나박김치를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한국전통식품문화관에 식품명인체험홍보관(최은주 동년기자)

체험을 마치고 2층 식품명인카페 이음에 들렀다. 카페에서는 식품명인들의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어 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식품명인의 제품을 활용한 수준 높은 차와 디저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도 있다. 함께 간 지인과 2월 신메뉴인 딸기 음료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나박김치 만드는 과정을 복기했다. 좋은 프로그램을 알게 돼 기쁘다는 지인의 말에 덩달아 행복해졌다.

명인체험프로그램은 토요일마다 열린다. 설을 연휴를 지나고 3월 3일엔 식품명인 13호 남상란 명인의 민속주 왕주, 3월 10일엔 식품명인 21호 유영군 명인의 창평쌀엿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명임체험 프로그램 외 무료 시음ㆍ시식 프로그램 등도 참여 가능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명인체험홍보관 페이스북(www.facebook.com/kfmcenter)이나 블로그(www.blog.naver.com/kfmcent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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