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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자기 위한 나만의 비법] 시낭송과 페트병만 있으면 잠이 솔솔!

기사입력 2016-08-03 10:30

▲한편의 시와 손수건에 말아놓은 찬물 담긴 페트병. (김영선 동년기자)
▲한편의 시와 손수건에 말아놓은 찬물 담긴 페트병. (김영선 동년기자)
어려서부터 누가 업어 가도 모를 만큼 워낙 잠을 잘 자는 타입이라서 불면증을 겪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60세가 넘고 부터는 수면 시간이 고르지 못 한 데다가, 숙면을 취하지 못 할 때가 자주 생긴다. ‘노인이 되면 잠도 없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리고 보니 이제 정말 노인인가보다.

◇ 잘 시간을 놓쳤을 때는 시 낭송을 들으며

누구나 잠이 드는 신체적 시간이 따로 있다. 그런데, 어떤 때는 꼭 보고 싶은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바쁜 일이나 급하게 해야 할 일이 생겨, 잘 시간을 놓칠 때가 있다. 그러면, 잠이 저 만치 도망가 버린다. 그때부터는 잠을 청해 보려 해도 좀처럼 잠이 오지를 않는다. 아무리 엎치락뒤치락 해가며 잠자리에서 몸부림을 쳐봐도 아무 소용없다. 그런 날은 뜬눈으로 밤을 홀딱 샐 때도 부지기수다. 그럴 때는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는 유튜브에서 은은한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 시 낭송을 찾아 듣는다. 이때의 낭송가는 반드시 차분하고, 부드러운 음성의 여성 낭송가가 낭송한 시여야 한다. 남성 낭송가의 음성은 강해서 오히려 잠을 더 달아나게 한다. 아름다운 시를 몇 편 듣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솔솔 온다. 그래서 요즘은 잠 시간을 놓쳐 고생할 때는 으레 시 낭송을 듣는다. 옛날부터 말이 있지 않은가! 책만 들면 잠이 솔솔 온다고! 그런데, 책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시 낭송도 그와 마찬가지다. 듣고 있으면 잠이 솔솔 온다.

◇ 머리가 아플 때는 작은 페트병에 찬물을 가득 담아서

잠을 푹 잘 때는 4시간만 자도 일어나면 개운하다. 그런데, 8시간을 자도, 자다 깨다 하거나, 밤새도록 뒤척이면서 잘 때는 깨어나면 머리도 아프고, 눈도 맑지 못한 것이 침침하고, 충혈되고, 눈이 아프고, 그리고 하루 종일 피곤하다. 이렇게 숙면을 취하지 못한 날이나 요즘처럼 더위를 타서 머리가 아픈 밤이면, 잠자리에 누울 때 작은 페트병에 찬물을 가득 담아, 큰 손수건으로 페트병을 말아준 다음 이마에 얹고 있으면, 머리 아픈 것이 가라앉으면서 잠이 솔솔 온다. 낮에 작은 페트병에 물을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잠 잘 때 사용하면 좋다.

이때 주의 할 점은 물을 절대로 얼려서는 안 된다. 얼린 물을 이마에 얹으면 잠이 오히려 도망가 버린다. 또 한 가지 주의 할 점은, 자다가 물벼락을 맞지 않도록 페트병의 마개를 단단히 잠가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시 낭송과 작은 페트병만 있으면, 잠을 잘 잘 수 있다. 한여름 극성스런 더위에도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내지는 않는다. 페트병을 이마에 얹는 방법은 머리가 아프지 않아도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도 유효하다. 그러므로 페트병 활용은 일석이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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