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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 자기 위한 나만의 비법] 막걸리 한잔 한다

기사입력 2016-08-01 15:54

▲약간의 술은 잠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쳐선 안 된다. (강신영  동년기자)
▲약간의 술은 잠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쳐선 안 된다. (강신영 동년기자)
◇잠 못 자면 고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면 다음 날 고전하게 되어 있다. 하루 종일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눈은 퀭해서 남들이 먼저 알아본다. 일의 능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피곤해서 별 일 아닌데도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잠은 잘 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밤에 잠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는 늦잠으로 보충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움직이는 일은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조찬 모임이 가장 싫고 새벽에 출발해야 하는 골프 모임도 그래서 다 끊었다. 어쩔 수 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스케줄이 생기면 그날로 그치지 않고 며칠 간 아침에 눈이 일찍 떠지는 후유증도 따른다. 바이오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혹자는 낮에 몸을 많이 움직이면 피곤해서 잠이 잘 온다고 하지만, 젊었을 때 얘기이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아예 힘든 일을 안 한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기 때문에 피곤해지지 않는 것이다.

◇술이 보약

잠은 아무래도 술이 보약이다. 술이 적당히 취하면 집에 가자마자 바로 잠이 드는 편이다. 단, 주량을 잘 지켜야 한다. 너무 적게 또는 어설프게 마시면 효과가 없다.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자다가 깨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막걸리로 주종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집에서는 막걸리 반 병이면 적당하다. 밖에서는 분위기를 봐서 1병 반 정도까지가 적당하다. 미리 2병을 주문했다가 다른 사람이 나눠 마시면 필자 주량에 맞춰 적당히 추가한다. 다른 술과 섞이면 알코올 섭취량이 일정하지 않아 가늠이 어렵다. 그래서 막걸리로 고집해야 한다. 너무 찬 막걸리는 마시기에는 시원해서 좋지만, 몸에 부담이 되니 피한다. 막걸리는 양이 많기 때문에 자기 전에 반드시 방광을 비운다. TV 등 모든 환경도 잠이 깨는 요소는 없애는 것이 좋다. 온도도 적당하게 해야 중간에 깨는 일이 없다.

◇귀가시간

귀가시간도 중요하다. 술을 마시더라도 전철 막차가 끊어지도록 마시면 과음이다. 택시를 타야 하는데 택시에서 내리고 나면 술이 다 깬다. 술자리에서는 전철 막차는 사수한다는 마음으로 무장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전철 막차에서는 혹시 전철 안에서 잠이 들더라도 종점에서는 다 내려야 하므로 무조건 깨워준다. 종점과 가까워 귀가에는 별 문제가 없다. 단, 집 쪽으로 가는 전철을 탔을 때에 한한다. 그렇지 않고 환승해야 할 경우에는 엉뚱한 종점에서 내리는 수가 있다. 마지막 잔을 다 마시고 나서 잠들기까지 3시간 정도는 경과해야 술 때문에 부대끼지 않고 잘 잔다.

◇영화를 본다

밤에 잠이 안 온다면 자려고 애는 써보지만,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조용한 영화 한 편을 고른다. 액션 영화는 금물이다. 중간에 볼륨이 커지기 때문이다. 아주 재미있는 영화도 영화에 빠져들어 끝날 때까지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그러므로 대략 조용한 멜로물이 좋다. 자연 다큐멘터리나 당구 방송도 좋다. 내용도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것을 고른다. 보다가 재미없어서 잠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볼륨은 크지 않게 작게 해 놓는다. 너무 크면 갑자기 큰 소리가 날 경우 잠이 달아나기 때문이다. TV 볼륨이 자장가 역할을 하기도 하고 덮고 자는 이불이 되기도 한다. 잠이 안 온다는 것은 뇌가 여전히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낮에 머리가 복잡한 일이 있었더라도 다 잊고 영화에 눈을 돌린다. 영화관에 갔을 때 영화가 재미없으면 자다 나오던 일을 연상하면 된다. 영화관은 주변 조명은 어둡고 의자는 편안하니 잠이 잘 오는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추가하자면, 침대에서 발은 약간 높게 머리는 낮게 해둔다. 피로가 빨리 풀린다. 여분의 베개를 이용하면 좋다. 베개가 하나 더 있으면 다리 사이이든 배 부분이든 편하게 끼고 있으면 몸이 한 쪽으로 쏠려도 지탱해준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경우는 복식 호흡을 반복하다 보면 잠이 든다.

◇미리 조심해야 할 것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커피는 금물이다. 카페인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흔히 마시던 믹스 커피 대신 아메리카노 종류는 농도가 짙은 경우가 많다. 커피가 아니더라도 녹차도 카페인이 있다. 콜라도 카페인이 많다. 부득이 커피숍에 가게 되었을 때는 차라리 주스를 마시는 편이 좋다.

저녁 식사도 양을 적당히 해야 한다. 너무 많이 먹어 두면 속이 거북해서 잠드는 데 방해가 된다. 너무 소식을 하고 나면 배가 고파 잠이 안 올 수 있다. 더 챙겨 먹었다가는 그 때문에 움직이다가 잠이 달아나고 살도 찐다.

낮에 낮잠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낮잠을 자고 나면 밤에 잠이 안 온다.

낮에 적당히 햇볕을 쬐고 온몸이 차분해지도록 정리 운동을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온도는 최적의 온도를 만들어 두면 좋다. 전기요금 부담은 있겠지만, 여름이면 에어컨으로, 겨울이라면 히터를 아끼지 말고 틀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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