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마지막 순간에 만난 나의 첫사랑, 연극 <첫사랑이 돌아온다>
치매 환자가 모여 사는 요양병원을 배경으로 황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윤택 연출의 신작이다. 결혼의 아픔이 있는 한 여인과 그런 그녀를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우기는 한 남자가 결국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서로를 첫사랑으로 여기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롭다. 포스터 속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극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치매’라는 주제를 ‘황혼 연애’라는 상황을 더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애잔하게 그려냈다.
공연 연극 <첫사랑이 돌아온다> 일정 7월 7~24일 장소 게릴라극장
연출 이윤택 출연 김미숙, 김철영, 서미우, 양승일, 안윤철 등
◇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 9人, 한 무대에 오르다, 연극 <햄릿>
배우 겸 연출가 이해랑(1916~1989) 선생의 탄생 100주년과 셰익스피어(1564~1616) 타계 4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역대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인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등이 출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긴 희곡으로 꼽히는 <햄릿>은 주인공이 대거 필요하지만, 이번 공연은 9명의 배우가 일인다역은 물론, 성별을 넘나드는 배역을 소화한다.
공연 연극 <햄릿> 일정 7월 12일~8월 7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연출 손진책 출연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등
◇ 손자와 함께 오즈의 판타지 세계로, 뮤지컬 <위키드>
‘8 to 80 위키드 법칙’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8세 어린이부터 80세 노년층까지 폭넓게 사랑받는 뮤지컬이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프로 원작과는 다른 기발한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무대 전체가 초록빛으로 변하는가 하면, 연기를 내뿜는 용이 나타나는 등 ‘오즈’라는 판타지 세계를 신비롭게 표현했다. 50여 차례나 무대가 바뀌는 중에도 단 한 번도 암전되는 장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뮤지컬 <위키드> 일정 7월 12일~8월 28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연출 리사 리구일로 출연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 민우혁, 남경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