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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기회는 오는 것일까? 찾는 것일까?”

기사입력 2016-05-27 16:29

▲남양주시 별내면사무소및 주민자치센터. (양복흐 동년기자)
▲남양주시 별내면사무소및 주민자치센터. (양복흐 동년기자)
필자는 남양주시 퇴계원에 살고 있다. 구리시와 서울시가 만나는 꼭지점으로 앞에는 용암천이 뒤에는 불암산 수락산등이 병풍처럼 펄쳐져 있다. 오랜 세월을 미국에서 살다 보니 복잡한 도심이 싫어 안주한 곳이다. 올해 초 이사를 와서 이곳 저곳 주변을 돌다 보니 가까운 곳에 별내라는 신도시가 있었다. 고국으로 돌아와 보니 엄청나게 변해져 있는 모습으로 낯선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꼼짝없이 집에만 있던 필자는 동네 한 바퀴를 돌다 멋진 건물로 잘 지어진 주민 센터를 발견했다.

건물벽에 붙어있는 커다란 현수막에는 작은 글씨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차를 세우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수강생모집이었다.

그 길로 센터로 들어가 이것 저것 질문을 하고 시설물들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그 옛날과 달라진 것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주민들의 건강과 지적 향상을 위한 재능기부 교육들이 다양한 혜택으로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 되어있었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필자에게 각양각색의 수업들이 총천연색으로 유혹을 했다. 우선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과목씩을 선택해보았다.

그 동안 해보지 못한 것들. 관심이 있던 것들로 우선순위를 두며 시간을 채워 나갔다. 다시 시작한 고국의 멈춘 시간들이 필자를 자극시켰다. 오랜 시간 동안의 육체노동과 시니어에 입문으로 안주했던 마음들에 햇살이 비추며 살랑살랑 설레 이기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양로보건센터라는 곳이 있어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은 아침 9시부터 센터의 계획에 맞춰 하루가 시작된다. 필자는 아직 적령기도 아니었지만 일하기에 바빠 근처도 갈수가 없었다. 그곳은 하루의 일정이 누군가에 의해 짜여져서 물레방아처럼 돌아간다.

자기가 하고 싶은, 관심 있는 분야에서 남은 정열을 다하는 모습은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기만 하다. 저렴한 수강료에 자신이 부지런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시니어들의 하루는 일주일은 그리고 시간들은 바쁘기만 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부여된 얼마나 고급화된 고국의 복지 정책의 모습들에 감탄을 했다. 결코 선진국의 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제 전세계 어디에나 정신 건강 육체건강은 결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것이리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없는 인생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그때마다 알고도 모르고도 순식간에 지나쳐 갈 때가 있다. 이제 남은 시간 속에서 남아있는 기회를 기다리기 보다는 주어진 삶 속에서 열정과 함께 직접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은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며 주변에 널려져 있다.

필자도 여러 기회를 찾아 지루하던 고국생활의 하루가 벅차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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