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위험인자가 없는 사람의 관상동맥에 칼슘이 끼인 정도에 따라 심장병 사망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일(현지시각)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생의학연구소(LA BioMed)의 매슈 버도프 박사는 고혈압이나 심장병 위험요인이 없는 사람이라도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을 나타내는 칼슘지수(calcium score)가 높으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흡연·심장병·가족력 등의 심장병 위험인자가 없거나 아주 조금 있는 성인 55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관상동맥의 칼슘지수를 측정하고 20년 동안 추적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관상동맥 칼슘지수가 1~99인 사람은 제로(0)인 사람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칼슘지수가 100~399인 사람은 심장병 사망위험이 80%, 400 이상인 사람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도프 박사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당장 심장병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되면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슘이 없는 것이 정상인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되면 플라크가 형성돼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를 통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