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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변해야 아이 문제 해결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14-01-14 17:56

임영주 신구대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임영주 신구대 교수는 부모가 먼저 나서서 사회성과 인성을 가르쳐야 자녀 교육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모나 교육학자 사이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가 성공한다’는 견해가 나오며 인성과 사회성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모교육전문가인 임영주<사진> 신구대학교 유아교육과 겸임교수는 부모가 변해야 자녀 교육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정 정보화 1위 국가인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과 저출산율 1위 국가다. 청소년 자살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이는 정보화시대가 불러온 원자화·다원화라는 암(暗)의 모습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서로 간의 직접적 대면이 아닌 가상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생활은 개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이러한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자라온 아이들의 사회성은 결여될 수밖에 없다.

매년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 역시 소통과 공감 능력 결여라는 사회성 부족이 주원인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아이들의 사회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달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친구가 많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사회성이 좋다고 여기기 쉽다는 뜻이다.

임영주 교수는 “진정한 사회성은 배려와 공감의 능력이다. 이는 일방적 가르침이 아닌 부모와 환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 교수에 따르면 많은 부모는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이것이 어디에서 연유하고 시작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임 교수는 현장교육의 경험을 살려 사회성 교육을 시작했다.

그의 교육은 자녀가 아닌 부모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의 사회성을 결정짓는 것이 부모의 말과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모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부모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자녀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면 부모가 아무리 좋은 가르침을 줘도 자녀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녀의 자신감과 무례함을 구별하는 부모가 돼야 한다. 자녀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것이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다. 공공장소에서는 타인을 배려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아이가 어려서부터 부모를 공경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부모교육연구소 대표이자 EBS 자문위원이다. 저서로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아이의 사회성 부모의 말이 결정한다’ 등이 있으며 현재 KBS 제1라디오 ‘공부가 재미있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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