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삼겹살가격이 한 달 만에 30.2%나 올랐다.
3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삼겹살 1㎏가격은 1만8931원으로 2월 28일의 1만4536원에 비해 30.2% 상승했다. 작년동기의 1만3359원보다는 41.7% 뛰었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폭등한 것은 삼겹살이 미세먼지나 황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우 등심가격은 상승세가 꺾였다.
1㎏ 가격은 4월 1일 현재 4만1050원으로 2월 28일(4만2271원) 대비 2.9%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기의 3만7천570원에 비해서는 9.3%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한우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다 삼겹살가격 급등으로 반사이익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홈플러스에서 3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전월보다는 35% 각각 늘어났다.
한우 수요가 많은 명절 시즌이 아니고서는 드문 일이라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AI 직격탄을 맞았던 닭고기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4월 1일 현재 닭고기 1㎏가격은 5694원으로 2월 28일의 5647원에 비해 0.8%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동기(6413원)보다는 11.2% 하락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날로 심해지자 민간요법에서 호흡기에 좋다고 알려진 삼겹살 매출이 많이 늘어났다"며 "닭고기도 AI여파에서 점차 벗어나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