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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시니어 여성, 여가 시장 ‘큰손’ 부상 “혼자도 좋아”

입력 2026-09-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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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대 여가서비스 신청 95.7%가 1인… 성별 응답자 84.7% 여성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일본에서 60·70대 여성을 중심으로 ‘혼자 즐기는 여가’가 증가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일정을 맞춰 여행을 떠나는 대신, 혼자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현장에서 또래와 어울리는 방식이다.

일본 시니어 여가서비스 업체 젤네스(JELLNES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한 여행·체험 서비스 ‘슈미타임’의 누적 참가자는 올해 9월 7일까지 6381명이다. 성별을 확인할 수 있는 이용자 가운데 여성은 84.7%였고, 생년월일을 등록한 이용자 중 60~79세가 86.0%를 차지했다. 주 이용층은 60대 여성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혼자 참가’다. 전체 참가 신청의 95.7%가 1인 신청이었다. 배우자나 친구와 함께 움직이는 기존 여행상품과 달리 처음부터 개인 참가를 전제로 한 수요가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반나절 도심 산책부터 역사 탐방, 음식 체험, 강좌, 등산, 공연·스포츠 관람, 숙박 여행까지 다양하다. 혼자 신청하지만 현장에서는 비슷한 연령대의 참가자들과 함께 활동한다. 혼자 움직이는 자유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재이용률도 높다. 첫 참가 후 90일 이상 지난 이용자 2542명을 분석한 결과 37.1%가 첫 참가 후 90일 안에 다른 프로그램을 다시 신청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8월을 비교하면 월간 거래액은 20.4배 늘었다.

(젤네스 제공, AI 편집 이미지)
(젤네스 제공, AI 편집 이미지)

이 같은 흐름은 시니어 여성의 여가 소비가 부부·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퇴 이후에도 여가활동을 이어가고 싶지만 배우자나 친구와 일정과 취향을 맞추는 데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이 자신의 시간에 맞춰 혼자 움직이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길고 고령기 1인 생활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녀 독립이나 배우자와의 사별 이후에도 여행과 취미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수요가 커지면서 ‘혼자 신청해도 어색하지 않은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미타임은 이용자의 상담 내용과 설문, 과거 참가 이력 등을 분석해 관심사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천하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60대 이상’으로 묶기보다 개인별 취향을 세분화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젤네스는 최근 벤처투자사들로부터 3억7000만 엔(한화 약 32억7000만 원)을 투자받았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수도권 중심의 서비스를 간사이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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