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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빈곤 노인 1천만 명 돌파… 65세 이상 빈곤율 15.4%

입력 2026-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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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주거비 반영 빈곤지표 3년째 상승… 사회보장연금 없으면 빈곤층 2100만 명 더 늘어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미국에서 빈곤 상태에 놓인 65세 이상 노인이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와 주거비 등 실제 생활비 부담을 반영한 노인 빈곤율은 2년 연속 15%를 웃돌았다.

미국의 전미노인협의회(NCOA)는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5년 소득·빈곤 통계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보충적 빈곤지표(SPM) 기준 빈곤율이 15.4%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노인 빈곤율은 2023년 14.0%에서 2024년 15.1%, 2025년 15.4%로 상승했다. NCOA는 이를 인구로 환산하면 빈곤 상태에 놓인 고령자가 1000만 명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보충적 빈곤지표(SPM)는 현금소득만으로 빈곤 여부를 판단하는 공식 빈곤지표와 달리, 가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필수지출을 함께 계산한다. 근로소득과 연금뿐 아니라 식품지원 등 비현금성 복지혜택을 가용소득에 포함하고, 세금과 의료비, 보육비, 출퇴근 비용 등 피할 수 없는 지출은 빼는 방식이다. 주거비 차이도 반영하기 때문에 의료비와 주거비 부담이 큰 고령층의 실제 생활 여건을 파악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사회보장연금은 노인 빈곤을 막는 핵심 안전망으로 나타났다. NCOA에 따르면 사회보장연금으로 2025년 약 2100만 명의 고령자가 빈곤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피했다. 연금이 없었다면 노인 빈곤 규모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제도가 있어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NCOA는 식품지원제도인 SNAP과 메디케어 비용지원제도, 보충적 소득보장제도(SSI) 등의 지원 대상이면서도 실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가 900만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소득 격차가 건강과 수명 차이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NCOA가 매사추세츠대 보스턴과 진행한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가운데 연소득 2만 달러 이하인 집단이 연소득 12만 달러 이상인 집단보다 평균적으로 9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지 알윈 NCOA 회장은 “1000만 명이 넘는 고령자가 식료품과 의약품, 주거비처럼 존엄한 삶에 필요한 기본적인 비용조차 감당할 충분한 돈이 없다”며 “평생 사회에 기여한 뒤 이런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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