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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말 사전] 이거 완전 ‘군싹’이네!

입력 2026-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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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부터 활용까지 웃으며 배우는 요즘말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이야기에도 조금은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이미지=이은숙 기자ㆍAI 생성)
(이미지=이은숙 기자ㆍAI 생성)


“할머니~ 송편도 있고, 전도 막 부쳤네. 완전 군싹이야!”

추석이면 맛있는 냄새가 집 안을 가득 채운다. 기름을 두른 팬에서는 전이 노릇노릇 익어가고, 갓 빚은 송편과 잡채까지 상에 오르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 젓가락부터 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젊은 세대가 종종 꺼내는 말이 있다. 바로 ‘군싹’이다.

‘군싹’은 ‘군침이 싹 도노(도네)’를 줄인 인터넷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자마자 입맛이 확 당기는 순간을 짧고 재미있게 나타낸 말이다. 쉽게 풀면 “보기만 해도 군침 도네”, “아주 맛있어 보이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도노’는 경상도 방언처럼 들리는 말투를 재미있게 활용한 표현으로 온라인에서 쓰이며 ‘군싹’이라는 짧은 형태로 자리 잡았다.

시장을 지나다 갓 구운 호떡 냄새에 발길이 멈추거나, 누군가 끓여 먹는 라면 냄새에 괜스레 한 젓가락 생각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눈으로 먼저 맛을 보고 코끝을 스치는 냄새에 어느새 침이 고이는 순간, 바로 그 감각을 ‘군싹’이라는 두 글자에 담은 셈이다.

특히 추석처럼 먹거리가 풍성한 명절에는 활용하기 좋다. 며느리가 막 부쳐낸 동그랑땡을 보고 “노릇노릇한 게 군싹이네”라고 할 수도 있고, 손주가 송편 접시를 보며 “냄새만 맡아도 군싹이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거창한 유행어라기보다 맛있는 것을 눈앞에 두고 느끼는 솔직한 반응에 가깝다.

다만 ‘군싹’은 음식의 맛을 평가하는 말과는 조금 다르다. 이미 먹어보고 “정말 맛있다”고 칭찬하는 표현이라기보다,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길 만큼 먹음직스러울 때 쓰는 데 더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음식 사진이나 요리 영상 아래 “와, 이건 군싹이다”라고 남기는 식의 활용도 자연스럽다.

처음 들으면 “군싹이 대체 무슨 말이야?” 싶지만 뜻을 알고 나면 제법 재미있다. 예전에는 “군침 돈다”, “먹음직스럽다”고 했다면 이제는 그 감각을 ‘군싹’이라는 짧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세대에 따라 사용하는 말은 달라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설레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 추석, 정성껏 차린 음식 앞에서 손주가 “완전 군싹!”이라고 외친다면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음식이 이상하다는 말이 아니라, 얼른 한입 먹고 싶을 만큼 맛있어 보인다는 꽤 확실한 칭찬이니까.


짧고 헷갈리는 요즘말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뜻을 알아보는 작은 시도면 충분합니다.

말 한마디를 이해하는 경험이 세대 간 대화를 이어주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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