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비책] 근감소증 예방법

최근 노년층의 근력 저하가 단순한 신체 노화를 넘어 치매 발병 시기와도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근 감소가 낙상이나 골절 위험을 높이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제는 인지기능 저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 학술지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미국 고령자 1614명을 최대 2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근력과 만성질환 등을 반영한 노쇠 정도를 분석했고, 신체 기능이 저하된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진단을 더 이른 시기에 받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근력 저하 등의 변화가 치매 발현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중요한 관리 요소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노쇠 과정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변화 중 하나가 근력 감소다. 나이 들수록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운동 부족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근감소증이 가속화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노화로 인해 씹기와 삼킴 기능이 떨어지거나 만성질환 등의 영향으로 식사량이 감소하기도 한다.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면 근육 유지에 필요한 자극과 영양 공급이 부족해 근감소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보행 능력 저하, 낙상 위험 증가, 일상생활 수행 능력 감소 등 추가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소고기,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고등어 등의 음식을 섭취하면 근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매 끼니마다 단백질을 15~20g 정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근감소증 예방의 핵심이다. 또한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계단 오르기 등 하체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량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균형감각을 기르는 동작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근 감소에 대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하다면,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한약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근 감소를 예방하는 한약재인 ‘사과락’을 활용해 관련 증상의 한약을 조제한다. 사과락은 박과의 수세미외 열매에서 씨앗과 껍질을 제거해 말린 한약재다. 기존에는 발열·출혈·염증 등을 완화하는 데 사용됐지만, 최근 사과락에 함유된 페놀산·플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단백질 합성과 근육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으며, 관련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 학술지 ‘근육 연구 및 세포 운동성 저널(Journal of Muscle Research and Cell Motility)’에 게재됐다.
근력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힘이 아니라 건강한 노년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최근 연구에서 보여주듯 근육을 꾸준히 관리하는 일은 낙상과 골절 예방을 넘어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치매 위험을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이 들수록 근력 저하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는 것은 또 다른 질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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