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보험금 15% 증가·암 비중 40%…고령화 속 연금 전략 필요성 부각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이 ‘우리 파이낸스 포럼’을 개최하며 올해 금융시장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분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고령화 심화에 따른 금융 환경 변화가 핵심 화두로 제시됐다. 특히 보험금 지급 데이터와 연금 상품을 중심으로 노후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논의하며 인구 구조 변화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신재식 동양생명보험 교육팀 부장은 지급보험금 데이터를 통해 ‘아프면서 오래 사는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기술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크게 늘지 않았으며 유병 기간 또한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노후 의료비와 간병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실제 보험금 지급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약 15%씩 지급액이 늘어나며 6000억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관련 보험금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고, 수술이 11.6%, 사망이 17.9%를 차지하는 등 특정 질병 중심의 지출 구조가 뚜렷해졌다.
보험금 수령 시점도 앞당겨지는 흐름이다. 보험 가입 후 2년 이내 보험금을 수령하는 비율이 10%를 넘는 등 조기 수령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질병 발생 시점이 빨라지고 보험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 변화가 지속될 경우 보험료 인상이나 보장 축소 등 상품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노후 지출 부담 확대 속에서 주현지 우리은행 연금사업부 대리는 개인형 IRP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IRP는 퇴직금과 개인 납입금을 함께 운용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구조로 고령화에 따른 소득 공백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연금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이 2034년 약 1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IRP의 핵심은 세제 혜택과 장기 운용 구조다.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운용 수익에는 과세이연이 적용된다. 퇴직금을 IRP로 수령해 연금으로 나눠 받을 경우 퇴직소득세를 최대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도 크다. 소득이 있는 시기에 자금을 적립해 은퇴 이후로 이전하는 구조여서 노후 현금 흐름 관리 수단으로 평가된다.
이날 포럼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자산 배분 전략 등 다양한 이슈를 짚는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노후 리스크 변화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보험금 데이터는 노후에 지출이 늘어나는 현실을 보여줬고, IRP는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됐다. 금융권에서는 연금과 보장 기능을 결합한 상품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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