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미국흉부학회 폐암 부문, 비흡연 폐암 조기진단 연구 인정

이번 수상은 아시아권에서 비흡연 폐암 환자의 증가세에 주목해 이들에 특화된 조기진단 체계와 검진 기준을 제시한 김 교수의 연구가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국제적 영향력까지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미국흉부학회는 1905년 설립돼 1만6000여 명의 호흡기 질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기관으로, 해당 상은 글로벌 학계가 연구자의 미래 리더십을 공식 인정하는 의미를 지닌다.
김 교수는 그간 비흡연자에서 발병하는 폐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고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검진 전략을 개발해왔다. 이는 기존의 흡연자 중심 검진 체계를 보완하는 접근으로, 비흡연 폐암 비율이 높은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의 진단율과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특히 비흡연 폐암이 많은 한국과 동아시아에서는 이를 반영한 맞춤형 검진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실효성 높은 검진법과 치료 전략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욱 교수는 세계폐암학회(IASLC) 다학제위원, 미국흉부학회 흉부종양분회 기획위원을 역임했으며, 아시아태평양 폐암 퇴치 연합(APCLC) 창립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20년에는 세계폐암학회로부터 ‘젊은 연구자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