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 공동 캠페인 | 섬유 도시 대구 명맥 잇는 한빛침장
섬유산업은 가내 수공업적 전통산업에서 현대 산업 사회로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기에 섬유산업이 중심 역할을 했고, 대구는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섬유 도시’다. 대구는 염색공장과 침구업체 침구 도소매 업체 집적지가 있으며, 전국에 유통되는 침구 제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빛침장은 섬유 도시의 명맥을 잇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지만, 장기근속 근로자의 고령화와 청년층의 입사 지원 부족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대구중장년내일센터의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를 활용해 현시점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제도를 안내받고, 취업 규칙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한빛침장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대구 침구 업체들은 수십 년간의 생산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침구 제품을 생산해 왔습니다. 한빛침장도 그런 기업 중 하나이지요. 2014년 개업한 사업경력 10년의 중소기업이예요. 침구 제조업은 특성상 여성 직원이 많습니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 ‘대구 1988’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판로는 ‘무신사’, ‘오늘의 집’, ‘29CM’ 등 다양하게 개척 중이며, 2023년 말 기준 연 매출 69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인력 채용 및 관리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었다고요.
침구 공정 중 봉제 작업은 숙련 기술자가 꼭 필요합니다. 초보자를 기준으로 해당 기술을 익히기까지 최소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든든한 우리 직원들이 훌륭히 해내 주고 있지만 이들의 정년이 가까워지고, 신규 입사자는 유입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고, 일부는 지역에 남아있어도 섬유산업 종사를 선호하지 않거든요. 업무의 강도가 힘들어 기피되는 직업군, 소위 ‘3D’라고 생각하죠. 사무직을 제외한 현장직은 대부분 중장년층이에요. 전체 근로자 중에서는 26명 중 중장년 근로자가 14명으로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용 형태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늘 고민했습니다. 최근 새 사무실로 이사해 업무 환경을 정돈했습니다. 휴게실을 조성해 전신 안마기와 발 마사지기, 대형 TV도 설치했죠. 업종 특성상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지라 포장부에 2대의 덕트 설비까지 추가했습니다. 5년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격려하기 위해 상장과 순금을 전달하기도 했어요.
대구중장년내일센터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담당자와 함께 1차 기업진단을 한 뒤 채용 절차에 대한 공정화, 고용상 연령차별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등 관련 정책에 대해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취업규칙 신고나 정년 변경으로 계속고용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도요. 이를 바탕으로 2차 전문가 컨설팅을 2023년 9월에 진행해 기존 취업규칙 내 정년제도를 변경하는 방법을 제안 받았습니다. 한빛침장의 취업규칙 제57조에 따라 정년은 만 60세로 규정하고 있지만, 내부 검토 후 ‘정년 후 재고용 제도’를 신설해 ‘정년이 도래한 직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본인의 요청이 있으면 1년 이상의 단위로 근로계약을 연장한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이후 근무하고 있는 정년 연장 직원은 5명이에요.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는 한빛침장, 더 나아가 섬유 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중장년에게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는 게 가장 훌륭한 점이겠지요. 취업규칙 변경이 이들의 업무 효율과 의욕을 향상시키고,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어떤 것을 더 활용할 계획인가요?
한빛침장은 회사를 위해 힘써주는 근로자들의 소중함을 여실히 깨닫고 있어요. 우리 회사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찾아보고,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사업주지원패키지 서비스 중 맞춤형 구인 지원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 기회로 필요한 인재를 추천받을 예정입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센터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도움을 받을 계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근로자 생애경력설계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직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알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직업기초역량증진 프로그램, 단기 교육 등 당사 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책임감, 성실함, 꾸준함 등 강점을 가진 중장년층을 계속 채용해 더욱 발전하는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 기업을 위해 청춘을 바친 직원들과 인생의 후반을 즐겁게 보내는 게 목표입니다.
한빛침장이 전하는 말기업 인력의 고령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대구중장년내일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얻기를 권합니다. 직원이 있어야 회사가 있고, 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으니까요. ‘섬유 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표님들을 응원합니다.
노사발전재단 공동 캠페인 |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재취업에 도전하는 중장년을 응원하는 '지혜와 경험, 다시 현장으로' 캠페인을 펼칩니다. '다시 시작하는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의 수상 대상들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