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맥박’ 전시부터 장윤주 첫 연극 소식까지
●Exhibition
◇한국문학의 맥박脈搏
일정 11월 24일까지
장소 청와대 춘추관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집한 70여 점의 희귀 자료를 통해 한국문학을 살펴보는 전시다. 2021년 문학관이 발굴한 ‘한도십영’과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 보물 ‘대승기신론소’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서(古書)와 국내 유일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상의 ‘황의 기-작품 제2번’ 육필 원고를 처음으로 공개해 주목받았다.
1부 ‘위대한 시도’에서는 문학사적 전환을 가져온 ‘최초의’ 작품을 살펴본다. ‘용비어천가’(1612년본), 이인직의 ‘혈의 누’(1908년 재판본), 이광수의 ‘무정’(1917) 등이 전시돼 있다. 2부 ‘근대의 파동을 전하다’에서는 황순원, 백석, 윤동주 등의 유명 근대문학 초판본을 만날 수 있다. 3부 ‘시대의 맥을 잇다’에서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한국문학사의 역작을 다루며, 4부 ‘더 넓은 세상과 만나다’는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조명한다. 5부 ‘문학의 울림’에서는 작가들의 육필 원고 및 기증품, 국내 유일본을 소개한다. 문정희 관장은 “한국문학은 식민과 분단 등 역사적 고난을 겪으면서도 예술적 성과를 이뤘다”라며 “소위 기술 창작의 시대에 한국인의 근원적 힘과 상상력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정 12월 29일까지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이 10주년 이후 2년 만에 대형 소장품 전시를 열었다. 신사임당부터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천경자까지 한국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명작 40여 점을 소개한다. 특히 이중섭 작가의 미공개 편지화 3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한 이중섭은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생전 100여 통의 편지를 보냈다. 그의 편지들은 편지화라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전시에서 공개된 편지화는 글 편지 1장과 삽화 편지 2장으로 구성됐다. 이시연 서울미술관 학예연구원은 “천재로 칭송받던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예술이 결국 인간의 보편적 감정과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나누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Book
◇위스키디아(김지호·비타북스)
중앙일간지 화제의 연재 칼럼 ‘위스키디아’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박정희의 죽음을 목격한 술의 정체는?’, ‘살충제 회사가 만든 1등 위스키는?’과 같은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위스키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 이야기뿐 아니라 위스키에 관한 다양한 지식도 유쾌하게 전달한다.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에게는 길잡이가 되어주고, 애호가에게는 즐거움을 더해줄 책이다.
“세상에 나쁜 위스키는 없다. 좋은 위스키와 더 좋은 위스키가 있을 뿐”이라는 저자는 위스키는 금액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비싼 위스키라도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 저자가 ‘위스키디아’를 쓴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은 위스키의 기초부터 문화, 브랜드, 최신 흐름까지 소개하며 독자가 위스키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저자가 직접 취재한 스코틀랜드 증류소 방문기, 빌리 워커·레이첼 배리·마스터 디스틸러 등 거장들과의 단독 인터뷰는 위스키의 깊이를 더한다.
◇지금 이 순간만 살 수 있다면(류 시노하라·빌리버튼)
현재의 가치를 강조하는 저자는 과거 집착과 미래 불안을 내려놓게 만든다. 더불어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15가지 효과적인 기술을 알려준다.
◇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장석주·포레스트북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는 흔들리는 어른에게 꼭 필요한 77편의 명시를 소개한다. 저자의 사색과 통찰이 더해져 독자의 이해를 높인다.
◇백운산 정기 품은 옥룡이 나르샤(광양문화연구회·북랩)
옥룡면은 백운산 아래 자리하며 8개 행정리에 26개의 마을로 이루어졌다. 여덟 명의 회원이 직접 취재한 마을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Stage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일정 11월 7일 ~ 2025년 1월 12일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출 홍승희
출연 마이클 리, 박은태,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 등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7일간 이야기를 재구성한 뮤지컬로서 난이도가 높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성스루(Sung-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하는) 뮤지컬이기에 배우는 노래와 연기를 섬세하게 컨트롤해야 한다. 이에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출연해왔으며, 이번 시즌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하느님의 아들이자 신이 예언한 죽음의 길에 대해 고뇌하는 지저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지난 시즌에도 출연한 마이클 리는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박은태는 2013년, 2015년 공연에 이어 10년 만에 돌아온다.
◇알라딘
일정 11월 22일 ~ 2025년 6월 22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연출 벤 클레어
출연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 등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알라딘’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전 세계에서 약 20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알라딘, 지니, 자스민의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의 스토리, 그리고 명곡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한국 초연인 만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먼저 알라딘 역에 뮤지컬 스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지니 역은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앞둔 정성화와 정원영, 강홍석이 맡아 연기한다. 자스민 역에는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이성경과 함께 민경아, 최지혜가 이름을 올렸다.
◇아이참
일정 11월 28일 ~ 12월 29일
장소 국립정동극장
연출 원미솔
출연 방진의, 장윤주, 이휘종, 이주순, 문진아, 이상아 등
작품명인 아이참의 의미에 대해 국립정동극장은 쌍꺼풀을 만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멋을 자신의 방식대로 만들어내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창작뮤지컬인 이 작품은 1930년대 경성시대 트렌드세터 오엽주의 삶을 모티브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최초의 일본 한류 배우 등 그에게는 많은 수식어가 뒤따른다. 극에서는 오엽주를 현석주로 설정해 예술가로 표현할 예정이며, 방진의와 장윤주가 해당 역할에 더블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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