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품 주소비자인 시니어들이 중심이 된 금융소비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이 1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찾아간 숨은보험금이 3조 원에 달했음에도 여전히 엄청난 숨은보험금이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숨은 내보험 찾아주기' 제도 개선 방안을 16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3조3197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찾아간 숨은보험금도 1조3788억 원으로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숨은보험금 찾아가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3조 125억원, 2019년 2조8513억 원으로 소비자들이 매년 3조 원에 가까운 숨은보험금을 찾아가고 있다. 이렇게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금을 찾아가고 있음에도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이 4월 기준 12조 665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가 소비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숨은보험금을 찾을 수 있도록 간편서비스를 도입한다.
현재 소비자들은 '내보험 찾아줌'(cont.insure.or.kr)을 통해 숨은보험금을 한 번에 모두 조회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각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숨은보험금을 찾을 때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서 숨은보험금을 조회한 뒤에 바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간편서비스를 도입한다. 올해 3분기, 9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빠르면 9월부터 숨은보험금을 단번에 조회하고 청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 쉽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