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4세 학습동기 가장 높아… “직무교육·역량개발 함께 지원해야”

기업이나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민간형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공공형 일자리 참여자보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일자리 정책을 단순한 소득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직무교육과 평생학습을 결합한 방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 조사 결과를 분석한 정보그림 7월호를 6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기준 60∼74세인 1차 베이비부머 세대 가운데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교육학습동기를 성별과 연령, 거주지역, 소득, 가구형태, 일자리 유형 등에 따라 비교한 것이다.
교육학습동기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시작하고 학습을 계속하려는 심리적 의지를 뜻한다. 자신이 학습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학업적 자기효능감’, 배우는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숙달목표 지향’, 배운 내용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과제가치’ 등 14개 문항으로 측정했다. 점수는 1∼5점으로, 높을수록 학습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민간형 일자리 참여자의 교육학습동기가 공공 일자리 참여자보다 높았다. 공공 일자리 가운데서는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 참여자의 학습동기가 같은 연령대의 전체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보도자료에는 사업 유형별 구체적인 점수는 제시되지 않았다.
노인일자리 참여자 전체의 교육학습동기 평균은 3.05점이었다. 세부 항목에서는 배운 내용이 자신의 생활과 일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과제가치 점수가 가장 높았고, 학업적 자기효능감과 숙달목표 지향이 뒤를 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학습동기가 높았다. 60∼64세 참여자가 3.42점으로 가장 높았고 65∼69세는 3.15점, 70∼74세는 2.94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18점, 여성이 3.00점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역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도시 지역 참여자는 3.11점으로 농어촌 지역 참여자 2.86점보다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세종이 3.40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 3.32점, 서울 3.28점 순이었다. 세종과 서울, 대구, 경북, 제주에서는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학습동기가 해당 지역의 베이비부머 세대 전체보다 높았다.
소득이 높을수록 학습동기가 대체로 높은 경향도 확인됐다. 가구소득 상위 20%인 제5분위 참여자는 3.26점, 제4분위는 3.20점, 제3분위는 3.11점이었다. 제1분위는 2.98점, 제2분위는 2.92점으로 나타났다.
가구형태별로는 노인 부부가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의 참여자가 3.21점으로 가장 높았다. 노인 부부 가구는 3.10점, 본인과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는 2.97점, 1인 가구는 2.95점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교육 수요가 연령과 소득, 거주지역, 가구형태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농어촌과 저소득층, 1인 가구 참여자의 학습동기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만큼 교육 기회와 접근성을 함께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수영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은 “민간형 일자리와 노인역량활용사업 참여자들의 교육학습동기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직무역량을 활용하는 일자리일수록 지속적인 배움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사업 특성에 맞는 직무교육과 역량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