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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다 술·디저트 더 찾아… 日 '고령 1인 가구'의 반전 식탁

입력 2026-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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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율 청년층의 6.4배, 디저트 섭취도 1.5배… 40%는 반찬·가공식품 활용

(어도비 스톡)
(어도비 스톡)

일본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들은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도 반찬과 가공식품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술과 디저트도 젊은 층보다 자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만을 앞세워 먹고 싶은 음식을 무조건 참기보다는 조리 부담을 줄이면서 식사의 즐거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일본 식생활 조사기업 라이프스케이프마케팅이 4일 발표한 ‘고령 1인 가구의 식생활 실태와 의식’ 조사에 따르면, 60∼74세 1인 가구의 저녁 식사 가운데 직접 만든 음식이나 남은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였다. 반찬과 냉동·즉석식품, 통조림 등 외부에서 조리·가공된 음식을 이용한 비중도 40%에 달했다. 외식은 9%에 그쳤다.

20∼39세는 직접 조리한 음식의 비중이 39%, 외식이 30%였다. 40∼59세는 직접 조리한 음식이 38%, 반찬·가공식품 이용이 43%였다. 고령 1인 가구는 젊은 층보다 외식을 적게 하면서 직접 조리와 간편식을 병행해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기호식품 소비는 오히려 젊은 층보다 활발했다. 고령 1인 가구의 저녁과 야식 때 술이 등장한 비율은 34%로, 20∼39세의 5%보다 6.4배 높았다. 40∼59세의 음주 비율은 20%였다. 고령층이 마신 술 가운데 위스키와 소주, 와인, 일본주 등 병에 든 술의 비중은 49%였다.

디저트 섭취 빈도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식탁 1000회당 디저트가 등장한 횟수는 60∼74세가 150.7회로 20∼39세의 103.8회보다 약 1.5배 많았다. 40∼59세는 131.1회였다. 회사 측은 고령 1인 가구가 건강을 의식하면서도 술이나 단 음식 등 좋아하는 식품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제철 식재료에 대한 선호도 뚜렷했다. 4∼6월 고령 1인 가구가 사용한 채소·과일과 생선 가운데 제철 식재료가 차지한 비중은 14%로, 젊은 층의 6%보다 8%포인트 높았다. 식탁 1000회당 제철 식재료 등장 횟수는 고령층이 210.9회로 젊은 층의 41.3회보다 5.1배 많았다. 직접 요리하는 과정에서 계절에 맞는 식재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도쿄를 중심으로 반경 30㎞ 안에 거주하는 20∼74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고령층의 식생활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 질병관리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202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70세 이상 식생활평가지수는 100점 만점에 66.1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아침식사 항목이 10점 만점에 9.51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우유·유제품과 고기·생선·달걀·콩류 섭취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고령층에서는 규칙적인 아침식사가, 일본의 고령 1인 가구에서는 집밥과 제철 음식이 공통적으로 두드러졌다. 일본 조사에서는 여기에 간편식과 술, 디저트를 적절히 곁들이며 건강과 식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생활 방식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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