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부자증세가 우리나라에서도 입법이 되려는가 보다.
쉽게 말해서 서민들보다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게 하겠다는 것이다.
필자는 부자증세라는 것에 손톱만큼도 해당 사항이 없으니 솔직히 큰 관심은 없다.
가난한 사람보다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것이니 반대할 이유도 없을 듯하다.
얼마 전 <38기동대>라는 세금징수 드라마가 큰 인기 속에 방영되었다.
드라마지만 얼마나 나쁜 부자들이 밀린 세금을 안 내고 버티는지 정말 흉보면서 흥미진진하게 시청했다.
세금징수 공무원에게 더 큰 권한을 주어서라도 있으면서 내지 않는 부자들의 체납은 꼭 받아냈으면 하고 바랐다.
흥미로운 건 해외토픽을 통해 들으니 세계적인 유명배우들이 자국의 부자증세를 피해서 다른 나라로 국적까지 바꾼다는 소식이다.
프랑스의 대표 배우인 ‘제라르 드 빠르디유’가 자기 나라의 부자증세를 피해 옆 나라 벨기에로 이민을 갔다고 한다.
<마농의 샘> 등 그 사람의 감명 깊은 영화를 많이 봐서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는 배우인데, 처음엔 참 그 세금이 얼마이기에 조국까지 배신하고 다른 나라로 가나? 프랑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대배우가 애국심도 없나보다고 생각되었다.
그런데 프랑스는 수입의 75%를 세금으로 내게 하는 법안이 있다고 한다. 제라르 드 빠르디유는 자기가 여태까지 평생 큰 세금을 냈었다며 분노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루이뷔통처럼 유명한 큰 프랑스 기업들도 이미 다른 나라로 옮겨 갔다니 프랑스의 세금제도가 무섭긴 한가보다.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미남 배우 알랭 드롱도 벌써 몇 년 전에 벨기에로 국적을 바꿨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랭 드롱--필자가 젊은 시절 누구나 좋아하는 너무너무 잘생긴 배우이다.
와이드 극장 화면에서 보았던, 클로즈업 된 그의 우수에 젖은 눈을 절대 잊을 수 없다.
태양은 가득히 라는 영화에서 야망에 불타는 살인자로 나왔음에도 그가 잡히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멋진 배우였었다.
그렇게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대표 배우도 세금 때문에 나라를 떠났다니 좀 안 좋은 생각이 든다.
부자나 부자 기업들이 벨기에로 국적을 옮긴다는데, 그래서 오히려 벨기에 사람들은 세금 때문이 아니고 벨기에의 문화를 사랑할 사람들만 오게 하자며 이민 자격을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단다.
프랑스 총리는 세금 때문에 국적을 바꾸려는 사람들을 옹졸하다며 비난했고 전 총리는 잘못된 세금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자들이 프랑스를 떠나는 사태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 중에서도 자기도 그런 경우 나라를 떠날 것이다고 말하는 사람과 세금 때문에 조국을 버렸다고 분개하는 사람들로 나뉘어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았다
필자의 해당 사항은 아니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세계적인 배우들의 상황이니 흥미를 갖고 지켜볼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세금 때문에 조국을 떠난다는 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의 행동으로는 좀 이해하기가 어렵기만 하다.
그나저나 올해, 서민인 필자가 내야 할 세금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