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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손주와 함께 용인 나들이

기사입력 2017-05-02 08:36

[5월의 산책] 와우정사&용인농촌테마파크

올해 5월은 공휴일과 주말이 겹쳐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석가탄신일(3일)은 어린이날과 가까워 손주와 함께 나들이 갈 곳을 찾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와우정사에 들러보고, 인근 용인농촌테마파크까지 즐겨보는 것 어떨까?


▲와우정사 입구에 있는 커다란 ‘불두(佛頭)’(유진성 yk1ppt@naver.com)
▲와우정사 입구에 있는 커다란 ‘불두(佛頭)’(유진성 yk1ppt@naver.com)

세계 각국의 불상 3000여 점을 만나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와우정사(臥牛精舍)는 도심에서 가깝고 산수가 아름다워 산책 삼아 거닐기에 안성맞춤이다. 입구로 들어서면 절을 지키고 있는 커다란 ‘불두(佛頭)’가 눈에 띈다. 그 아래에는 아담한 불상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불두 바로 앞 연못에 석가모니의 은은한 미소가 비친다. 영어의 감탄사 ‘와우(wow)’를 연상하게 하는 독특한 명칭은 절이 있는 연화산이, 누운 소[臥牛]의 형상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누워 계신 부처님(와불, 臥佛)을 뜻하기도 한다. 열반전에 가면 한 팔을 괴고 누워 있는 석가모니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와불상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여온 향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는데, 길이 12m, 높이 3m인 세계 최대의 목불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고 한다.

▲열반전으로 향하는 길(유진성 yk1ppt@naver.com)
▲열반전으로 향하는 길(유진성 yk1ppt@naver.com)

▲삼성각 주변 돌탑들 (유진성 yk1ppt@naver.com)
▲삼성각 주변 돌탑들 (유진성 yk1ppt@naver.com)

사찰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와불이 봉안된 열반전을 비롯해,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타종한 12만 톤짜리 통일의 종, 한국·중국·인도·미얀마·스리랑카 등 아시아 각지에서 들여온 3000여 점의 불상 등을 만날 수 있다. 꼭대기에 있는 대각전의 불고행상(佛苦行像)은 석가모니가 고행 끝에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의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으로 있어 숙연함이 느껴진다. 대각전 아래 삼성각에서는 원뿔 모양의 돌탑 무더기가 보인다. 그 주변을 살펴보면 방문객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쌓아 올린 작은 돌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삼성각 주변 돌탑들 (유진성 yk1ppt@naver.com)
▲삼성각 주변 돌탑들 (유진성 yk1ppt@naver.com)

△ 연화산 와우정사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산43


◇ 용인농촌 테마파크

▲용인농촌테마파크(유진성 yk1ppt@naver.com)
▲용인농촌테마파크(유진성 yk1ppt@naver.com)

사찰만 보고 가기 아쉽다면, 와우정사에서 차로 1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용인농촌테마파크’에 들러보자. 각양각색의 꽃들로 가득한 ‘들꽃광장’을 비롯해 철쭉이 흐드러진 ‘철쭉원’, 튤립으로 꾸며진 ‘꽃과 바람의 정원’ 등 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따스한 봄 햇살 아래 테마파크를 둘러싼 잣나무 산책로에서 삼림욕을 하고, 건강지압로를 거닐어보는 것도 좋겠다. 손주와 함께라면 나비, 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곤충전시관’이나, 토끼와 공작 등 동물들이 살고 있는 ‘관상동물농장’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농촌파크로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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