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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를 이기고 싶다

기사입력 2016-11-22 10:15

▲필자와 함께 운동하는 테니스 회원(조왕래   동년기자)
▲필자와 함께 운동하는 테니스 회원(조왕래 동년기자)
젊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주관적으로 본인이 느끼는 감정의 젊음이 있고 모두가 수긍하는 객관적인 젊음이 있다. 객관적으로는 자기보다 나이어린사람을 지칭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2~30대라면 젊다고 한다. 필자처럼 60대의 사람이라면 40대의 여성도 젊다고 본다. 필자가 말하는 젊은 여성은 40대다.

    

필자가 운동하는 스포츠 동호회에서 마라톤이나 테니스와 같은 격한 운동을 하는 여성회원들은 출산과 육아에 바쁜 30대는 거의 없다. 가정에서 한가한 시간이 나기 시작하는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일부는 50대 초반도 있다. 절대적 운동능력을 나이로 판가름하는 것은 모순이지만 운동에서 나이는 체력과 관련이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테니스에서 나이가 들면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첫째가 순발력이다. 날라 오는 공을 보고 떨어지는 낙하지점을 예측하고 방향을 틀어서 뛰어가고 적당한 거리에서 멈춰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넘겨야 한다. 시각적으로 보고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데 나이가 들면 점점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움직이는 공을 받아치는 타점의 포인트는 순발력이 빨라야 여유가 있고 여유가 있어야 정확하고 강력하게 공격을 할 수 있다. 순간이라도 늦으면 몸의 균형이 덜된 불안정상태가 된다. 결국 라켓과 공의 각도가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두 번째가 체력이다. 운동하면 시간이 갈수록 몸은 지치기 마련이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같은 연령대라면 체력적으로 약하다 하지만 나이가 가미되면 남자들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여성이 있다. 즉 젊은 여성과 나이 많은 남성이다.

    

마라톤에서도 나이가 많은 60대의 남자가 40대의 선두 급 여성주자와 어깨를 나란히 해서 달릴 수 있다면 나이를 떠나 체력적으로 젊은 남자다. 일정한 스피드로 몇 시간을 달려야 하는 마라톤에서 속도를 올리면 인체는 더 많은 산소를 요구하므로 숨이 가빠진다. 몸에는 활성산소와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면서 인체는 지쳐간다. 나이가 들면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빨리 지친다.

    

마라톤 주로에서나 테니스장에서 나를 뛰어넘고 앞으로 나가는 젊은 여자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용을 써보지만 이미 나의 운동능력을 뛰어넘은 여자들이 제법 있고 점점 많아진다는데 고민이 있다. 좀 더 분발해서 체력을 돋우고 하향곡선을 그리는 순발력을 평형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똑같은 연령대라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더 젊고 더 싱싱한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멀리해야한다. 과식과 지나친 스트레스도 악영향을 미친다. 뼈의 노화는 어쩔 수 없지만 근육은 나이와 무관하게 단련하면 강해진다.

    

젊은 여자를 이기고 싶다. 마음만으로도 젊어지는 기분이다. 사람은 목적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목표를 정하고 운동을 하니 더 열성적이 된다.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소리치고 땀을 흘리며 삶의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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