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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 힐 (Notting Hill) -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

기사입력 2016-09-26 09:39

▲노팅 힐 (Notting Hill)의 한 장면. (강신영 동년기자)
▲노팅 힐 (Notting Hill)의 한 장면. (강신영 동년기자)
‘프리티 우먼’의 줄리아 로버츠가 나오는 영화이다. 줄리아 로버츠가 돈 많은 남자 덕분에 호사를 누리는 ‘프리트 우먼’과는 어쩌면 반대되는 역할이다. 남자 상대 배우로는 눈이 선하게 생긴 휴 그랜트가 나온다. 로제 미첼 감독이 만들었다. 코미디 로맨스 멜로 영화로 네티즌 평점 9.0으로 꽤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이다.

노팅 힐은 런던의 한 동네 이름이다. 여기서 여행 전문 책방을 운영하는 윌리암 태커(휴 그랜트 분)는 소심한 보통 사람이다. 어느 날 자신의 책방에 세계적인 여배우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 분)이 들어선다. 곧 밖에 나가 오렌지주스를 사들고 오다가 안나와 부딪혀 안나의 옷에 오렌지 주스가 쏟아졌다. 어쩐지 로맨스 영화에 자주 나오는 빤한 설정이다.

윌리암은 안나를 바로 앞 자신의 집에 안내하여 씻고 옷을 갈아입게 한다. 안나는 그 집을 나서면서 윌리암에게 키스를 선사한다.

안나가 호텔로 윌리암을 초대하고 윌리암은 자신의 여동생 생일 파티에 초대하며 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유명인과 보통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안나는 오히려 보통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도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도 얘기한다.

한번은 그녀의 호텔에 갔다가 그녀의 옛 남자 친구가 있어 돌아 선 적도 있다. 또, 한번은 그녀가 무명시절 찍었던 누드사진들이 공개되어 세상이 시끄러워지자 윌리암의 집에 은거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을 열자 기자들이 카메라 세례를 퍼부어 배신감을 느끼고 떠난다. 룸메이트 스파이크가 술집에서 술김에 안나가 자기 집에 윌리암과 같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그러나 반전이 있다. 그녀가 다시 런던에 왔을 때 윌리암은 다시 그녀의 촬영 현장을 찾아 간다. 거기서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에 관해 하는 말을 듣게 되며 그녀를 포기한다. 그녀가 윌리암에 대해 별 감정을 못 느낀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녀가 윌리암에게 찾아 왔다. 그리고 윌리암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윌리암은 고심 끝에 오르지 못할 나무라며 포기한다. 잘 풀린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아도 변화가 많은 연예계인데 만약 그녀가 떠난다면 평범하고 순진한 남자는 폐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그녀는 허망하게 떠난다.

그녀가 런던을 떠나기 전날 호텔 기자 회견이 있었다. 윌리암은 주변 사람들에게 안나와의 결별 얘기를 한다. 사람들은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며 잘 한 결정이라며 위로해준다. 그러나 단 한 명 그의 룸메이트 스파이크가 그녀를 잡으라며 등을 떠민다. 그녀와의 결별을 지지했던 다른 사람들도 합세하여 안나의 호텔 기자 회견장에 당도한다. 그리고 안나에게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며 안나의 사랑을 받아들인다고 하자 안나도 화답한다. 사랑을 받아들이며 런던에서 계속 살 것이라고 답한다. 그렇게 둘은 결혼한다. 윌리암은 안나 덕분에 화려한 연예세계에 들어선다. 영화 ‘프리트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남자 덕분에 신분 상승을 한다는 설정과 반대되는 설정이다.

시니어의 경우, 어느 날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안나처럼 다가 왔다고 치자. 여러 모로 보아 어울리지 않는 커플이라 거절할 것이다. 남들 눈도 있고 그녀가 자신을 버리면 완전 폐허가 될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먼 미래를 겁내서 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일단 부딪혀 보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 인생이 그리 길지도 않다. 이 영화가 그런 용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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