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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투어] Part 4-2. 여행기자가 추천하는 꽃중년에게 딱 맞는 BEST3 ② 일본 규슈 오이타 온천 투어

기사입력 2016-03-03 09:44

<글> 이수호 여행 작가 (52개국 200도시 방문. 현직 여행기자 겸 작가) lsh5755@naver.com


◇ 일본 규슈 오이타 온천 투어

▲구로가와 마을의전통 료칸 입구(상단 좌측 사진), 전통 료칸의 다다미방 전경(상단 우측 사진), 벳푸 가마도 지옥 온천 순례에서 만난 푸른 온천(하단 사진).
▲구로가와 마을의전통 료칸 입구(상단 좌측 사진), 전통 료칸의 다다미방 전경(상단 우측 사진), 벳푸 가마도 지옥 온천 순례에서 만난 푸른 온천(하단 사진).

벳푸(別府)는 후쿠오카에서 차로 3시간 내외에 자리한 온천 마을이다. 이 지역의 2800개가 넘는 원천에서 분출되는 하루 온천 수량만 해도 자그마치 13만7000킬로미터다. 일본 전역의 온천 도시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수치인데, 이것만 보더라도 벳푸는 온천의 천국으로 불릴 만하다.

벳푸 온천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지옥순례’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뜨거운 증기가 시도 때도 없이 뿜어져 나와 지옥(지고쿠)이라고 불렸다. 증기 온도에 따라 붉은색, 푸른색, 흰색 등을 띠며 색깔에 따라 바다지옥·스님지옥·피지옥 등 총 9개의 테마로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한쪽에는 몸에 좋은 유황온천물에 족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발을 담가보자. 온천수로 익힌 달걀을 함께 까먹는 동안 즐거운 수다 삼매경이 펼쳐진다. 족욕탕 바로 옆에는 온천수를 직접 마실 수 있는 음수대가 있는데, ‘10년은 젊어진다’는 문구를 봤다면 온천수 한 잔을 안 마시고는 못 배긴다.

▲유노쓰보 거리에서 만난 고양이숍.
▲유노쓰보 거리에서 만난 고양이숍.

구로가와 역시 오이타(大分) 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온천 마을이다. 일본의 오랜 전통을 계승한 24개의 명품 노천 온천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 마을로, 성분이 각기 다른 온천수가 10종류 이상 솟아올라 ‘온천 백화점’이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다. 200년~300년이 넘은 장수 료칸(旅館)이 대부분. 구로가와의 온천수는 나트륨과 유황이 많아 피로 해소는 물론 피부 미용에도 큰 효과가 있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일명 ‘미인탕’으로도 불리는데, 유독 여성 여행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다.

오이타 현의 유후인(由布院)은 완만한 산세의 유후 산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맑은 온천수가 사시사철 샘솟는 마을이다. 규슈 온천 여행으로 유명한 작은 마을이지만, 특유의 전통 공예 또한 남다르다. 유후인 거리 곳곳 개성 넘치는 공방과 미술관이 가득한데,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처럼 아기자기한 공예품과 추억을 선사한다.

▲유후인의 중심, 유노쓰보 거리 풍경.
▲유후인의 중심, 유노쓰보 거리 풍경.

메인 거리를 지나면 긴린코(金鱗湖) 호수에 닿게 된다. 바람도 숨죽이는 이곳은 해 질 녘 호수 위로 뛰어오른 물고기들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황금 비늘 호수’라는 뜻의 긴린코라고 불린다. 긴린코 호수는 바닥에서 차가운 지하수와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흘러나오는 것이 특징. 특히 새벽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어우러진 물안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숫가에 자리한 료칸에 머물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물안개를 감상해보자. 긴린코 호수가 보여주는 쇼에 한동안 말을 잃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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