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장년 대상 조사 결과, 절반 가까이 주변에 상담 안 해… 43.7% “업무에도 영향”

중년 이후 피로와 불면, 집중력 저하 등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으면서도 이를 ‘갱년기’와 연결해 생각하는 남성은 여성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증상이 있어도 주변에 상담하지 않거나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비율도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일본 아사히신문 ‘Re라이프 프로젝트’가 갱년기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TRULY’와 공동으로 독자 커뮤니티 회원 3308명을 조사한 결과, 30대 후반부터 60대 무렵까지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92.4%였다. 여성은 94.6%, 남성은 89.3%였다.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쉽게 피로해지거나 몸이 무거운 느낌’으로 여성 61.6%, 남성 52.2%였다. 어깨·허리·관절 통증과 수면 장애, 기억력 저하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증상을 갱년기와 연결해 생각한 비율에서는 남녀 차이가 컸다. 여성은 47.4%가 증상을 느낄 당시 갱년기를 의식했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15.9%에 불과했다. 남성의 35.4%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하면 갱년기와 관련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답했고, 35.5%는 갱년기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도 낮았다. 몸이나 마음의 변화를 경험했을 때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았다”는 남성이 46.8%로 여성 34.0%보다 높았다. 남성이 가장 많이 의지한 상대는 배우자나 파트너로 42.3%였다. 친구에게 상담했다는 응답은 8.8%, 직장 동료는 4.0%에 그쳤다. 여성은 친구에게 상담했다는 비율이 31.3%였다.
의료기관 문턱은 더 높았다. 증상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 실제 의료기관을 찾은 비율은 전체 31.8%에 그쳤다. 남성은 75.4%가 진료를 받지 않았다. 이유로는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67.0%로 가장 많았고, ‘진료를 받아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 29.7%, ‘어느 진료과에 가야 할지 모르겠다’ 17.4% 순이었다.
갱년기 세대의 신체·정신적 변화는 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에서 업무상 실수, 집중 곤란, 결근·조퇴, 휴직 가운데 하나 이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43.1%였다. 남성은 43.7%, 여성은 42.8%로 성별 차이는 거의 없었다.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불편이 3년 이상 지속됐다는 응답은 전체 38.0%였고, 1년에서 3년 정도라는 응답은 24.1%였다. 두 응답을 합치면 1년 이상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 60%를 넘었다. 남성에서도 3년 이상 지속됐다는 응답이 36.1%였다.
이번 조사는 2026년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유효 응답은 3308명이었다. 여성은 57.7%, 남성은 41.7%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