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김재신 연세재신치과 원장 도움말

치아는 음식을 씹는 기능을 넘어 영양 섭취와 소화, 발음 등 일상 전반 삶의 질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나이 들수록 치아와 잇몸이 약해지면서 치아를 상실하는 경우가 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임플란트 치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월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임플란트에 관한 궁금증을 김재신 연세재신치과 원장과 함께 풀어봤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 환자는 2000만 명에 육박한다. 특히 치아와 잇몸이 약해진 중장년층의 진료는 임플란트에 집중돼 있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했을 때 인공치아를 심어 기능을 회복하는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다.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김재신 원장은 “노년층이 치아를 잃으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기 어려워지고, 이는 식욕 저하와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에는 임플란트를 단순히 빠진 이를 대신하는 치료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로 바라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Q. 임플란트는 어떤 원리로 잇몸과 뼈에 자리 잡는 건가요?
A. 임플란트는 주로 인체 친화성이 높은 ‘티타늄’이라는 금속으로 만들어집니다. 티타늄은 우리 몸의 뼈와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오래전부터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사용해왔습니다.
임플란트를 턱뼈에 심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뼈를 만드는 세포가 임플란트 표면에 자라 들어오며 턱뼈와 단단히 결합하게 됩니다. 이를 ‘골유착’이라고 합니다. 골유착이 충분히 이뤄지면 임플란트는 치아 뿌리처럼 고정되고, 이후 인공치아를 연결해 자연치아에 가까운 저작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Q. 임플란트와 자연치아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가장 큰 차이는 치아를 지지하는 방식입니다. 자연치아는 치아와 턱뼈 사이에 '치주인대'가 있어 씹을 때 가해지는 압력을 느끼고 미세한 움직임을 조절합니다. 또한 신경과 혈관이 있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에 반응하고 통증을 느낍니다.
반면 임플란트는 인공 뿌리와 턱뼈가 직접 결합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자연치아보다 감각이 다소 둔할 수 있으며,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습니다.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임플란트 역시 잇몸 염증은 발생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치료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A. 일반적으로 치아를 발치한 뒤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기까지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합니다. 치료 기간은 위턱·아래턱 여부와 잇몸뼈 상태, 뼈이식 필요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골다공증 같은 전신질환 여부에 따라서도 치료 기간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주사나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치료 전 치과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치료를 서두르기보다 임플란트가 뼈와 단단하게 붙고 잇몸이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고령층은 뼈이식이 필수인가요?
A. 고령층은 오랜 기간 잇몸병이 진행되면서 잇몸뼈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인공뼈 이식을 통해 보강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턱은 잇몸뼈 높이가 부족해 ‘상악동 골이식술’을 함께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뼈이식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잇몸뼈가 남아 있다면 별도의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CT 촬영으로 뼈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해 치료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 비싼 임플란트가 좋은 건가요?
A. 임플란트는 국산과 수입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비싸다고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최근 국산 임플란트 역시 기술력과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보다 검증된 제품인지,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인지입니다. 특히 널리 사용되는 제품은 부품 수급과 사후관리가 비교적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내부 나사나 보철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는 사용한 임플란트 제품명과 회사명을 기록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국 임플란트는 제품 자체보다 환자의 잇몸과 뼈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 그리고 꾸준한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Q. 임플란트 후 입냄새나 염증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 임플란트 치료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잇몸 위생 관리입니다.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끼고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잇몸 염증이나 입냄새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간칫솔과 치실, 구강세정기 등을 활용해 임플란트 주변을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초기에는 통증 없이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Q. 시니어가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혜택에 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만 65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는 평생 2개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임플란트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 부담률은 30%입니다. 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치과와 치료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40만 원대 정도로 예상합니다. 다만 차상위계층이나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본인 부담률이 10~20%로 다를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뼈이식이나 맞춤형 보철물 제작 등 일부 항목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진단부터 보철물 완성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치료 도중 다른 치과로 변경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치과 선택과 충분한 상담이 중요합니다.
Q.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위한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A.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구강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 꼼꼼하게 양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합니다. 단 음식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과 당뇨, 스트레스 등은 잇몸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생활 습관 관리도 필요합니다. 또한 평소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입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 스케일링과 검진을 받으며 충치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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