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어르신 안부 확인부터 치매 예방 훈련까지… 돌봄 공백 대응 사례 소개

미국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인공지능 기반 노인 돌봄 기술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AI가 나를 살렸다고 했다: 한국은 노년층을 어떻게 확인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의료 현장에서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 확인과 치매 예방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기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주요 사례로 다뤄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서비스를 ‘말벗’으로 소개하며, AI가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확인하고 위급 상황이 의심될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2024년 말 급성 탈장 증상으로 고통받던 77세 정윤희 씨가 AI 안부 전화 이후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사례도 담겼다. 정 씨는 뉴욕타임스에 “의사들이 조금만 늦게 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했다”며 “AI가 나를 살렸다고 했다”고 말했다.
AI 기반 인지훈련 프로그램 ‘슈퍼브레인’도 함께 소개됐다. 슈퍼브레인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 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훈련 결과를 자동으로 평가하고 난이도를 조절해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뉴욕타임스는 로완 측을 인용해 2021년 이후 전국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150만 회의 훈련 세션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나라라는 점도 지적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15년 만에 두 배로 늘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넘어선 반면, 의사와 사회복지사, 가족 돌봄 인력은 충분하지 않아 AI가 돌봄 공백의 일부를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한계도 함께 소개됐다. AI가 이용자의 말을 중간에 끊거나, 권한이 없는 약속을 하는 등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TV 소리 같은 생활 소음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AI 돌봄 기술을 초고령사회에서 인력 부족과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로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