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식품부터 AI 영양 분석까지, 시니어 위한 맛있는 기술…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27일 개막한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에 시니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비건 식품과 친환경 제품 소개, 푸드테크 산업과 건강관리 기술까지 함께 제시하는 구조로 꾸려졌다. 현장에서는 K-푸드테크 협약식, Plant-Based 산업 정책 설명회, 투자상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며 비건 산업이 하나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동시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눈에 띄었다. ‘비마카세’ 프로그램에서는 강성미 (사)유기농문화센터 원장이 참가사들의 식재료로 만든 채식 메뉴를 소개하고 시식을 돕는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시장 구성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제품군의 성격이다. 과거 비건 전시가 대체육이나 샐러드 중심이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혈당 관리, 단백질 보충, 맞춤 영양 설계 등 ‘기능 중심 식품’이 전면에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약식원의 ‘기능성 쌀 기반 건강식’이다. 혈당 관리용 ‘바나바 당앤미’, 단백질을 강화한 ‘프로틴 건강미’ 등은 일반 쌀과 함께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 기능성 쌀을 넣어 만든 간편식 밥도 다양하게 준비해 입맛대로 골라먹으며 영양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들은 연속혈당측정(CGM) 데이터를 활용해 일반 식사 대비 혈당 상승 곡선을 완만하게 설계했다. 비건 식품이 ‘환경을 위한 선택’을 넘어 ‘질환 관리 식단’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당 섭취를 줄인 제로칼로리 음료와 무당 캔디, 고단백 대체식도 다수 등장했다. ‘맘껏’ 브랜드는 설탕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와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였고, ‘윌리엄자일리톨’은 다양한 맛과 향을 가미한 자일리톨 캔디로 시니어들의 구강 건강과 당 관리라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강조했다.
단백질 식품 역시 변화하고 있다. 두부로 닭가슴살 식감을 구현한 ‘DOTOFU’의 ‘결두부’ 제품은 식물성 단백질이 단순 대체를 넘어 식감과 활용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스에서는 결두부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시식 이벤트가 진행되며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식품을 넘어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도 눈에 띈다. ‘toptable’는 AI 기반 맞춤 영양 디저트 구독 서비스를 소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요양병원, 노인복지관 등의 기관에서 시니어들의 영양 상태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개인의 식습관과 신체 데이터를 분석해 필요한 영양소를 넣은 디저트를 배송하는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는 ‘먹거리 전시’라기보다 ‘건강관리 플랫폼’에 가까운 모습이다. 비건이라는 개념이 환경과 윤리의 영역을 넘어, 개인의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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