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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말 사전] 눈치의 기술 “상무님, ‘낄끼빠빠’ 하세요”

입력 2026-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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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부터 활용까지 웃으며 배우는 요즘말

짧고 간단해 보여도 수수께끼처럼 느껴졌던 요즘말.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씩 천천히 알아가 보자!

신조어를 알게 되면 손주와의 대화가 한결 편해지고 일상 속 이야기에도 조금은 젊은 기운이 더해진다.


(그래픽 이은숙 기자ㆍAI 생성)
(그래픽 이은숙 기자ㆍAI 생성)


“낄끼빠빠 좀 하세요.”

처음 이 말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핀잔처럼 느껴져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생소한 네 글자의 뜻을 알고 나면 요즘 세대가 인간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생의 센스’가 무엇인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의 줄임말이다. 상황을 살피며 적절하게 행동하라는 의미로, 쉽게 말해 눈치껏 타이밍을 판단하라는 뜻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분위기를 깨거나 눈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가벼운 충고이자, 상황을 읽는 처세의 감각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이 ‘낄끼빠빠’의 미학은 우리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운전이다. 차선에 들어가야 할 순간을 놓치면 뒤차의 흐름이 꼬이고 운전은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무리하게 끼어들면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결국 운전의 핵심은 기술보다도 상황을 읽는 타이밍과 판단력에 있는 셈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다르지 않다. 손주가 친구들과 한창 어울려 노는 순간, 반가운 마음에 불쑥 끼어들기보다 잠시 지켜봐 주는 여유. 대화 중에도 내가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구분하는 태도는 관계를 한층 편안하게 만든다.

이처럼 ‘낄끼빠빠’는 상황의 흐름을 읽는 감각을 뜻한다. 지나치게 앞서지도 그렇다고 뒤로만 물러서지도 않는 균형 잡힌 태도다. 생각해 보면 이런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센스 있는 어른’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당당하게 나설 줄 알고 때로는 한 발 물러설 줄 아는 것. 그 작은 판단 하나가 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어쩌면 요즘 세대가 쓰는 ‘낄끼빠빠’라는 말은 세대를 넘어 통하는 생활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짧고 헷갈리는 요즘말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뜻을 알아보는 작은 시도면 충분합니다.

말 한마디를 이해하는 경험이 세대 간 대화를 이어주는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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