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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테크, 데이터와 구조가 핵심… “정밀 노인 돌봄 필요”

입력 2026-03-20 07:00

특별대담 : 2026 돌봄 대전환 원년, ‘초고령사회 골든타임’을 점검하다 <完>

▲본지 라운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토론 중인 박영란 교수(우)와 김영선 소장(좌).(이준호 기자)
▲본지 라운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토론 중인 박영란 교수(우)와 김영선 소장(좌).(이준호 기자)

2026년은 고령사회 대응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대한민국은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이달에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법’이 전국적으로 전면 시행되는 시점을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돌봄을 단순 노인 복지 개념이 아닌, 의료·연금·노동·주거 등 사회 시스템 전체를 고령친화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합니다. 이를 위해 본지 자문위원 박영란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한민국 초고령사회 대응의 ‘골든타임’을 점검하는 특별 대담을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대담 :

박영란 (강남대학교 시니어비즈니스학과 교수)

김영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AgeTech 연구소 소장)


박영란 교수 (이하 박) : 오늘 함께 말씀 나눌 김영선 교수님은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와 의과대학 융합의과학교실에 재직 중이시며, 에이지테크 연구소장과 BK21 에이지테크 교육연구단장을 맡고 계십니다. 국내에 에이지테크 개념을 이른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소개한 연구자이기도 하십니다. 해외 사례를 단순히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시니어 소비자 특성과 관련 데이터를 직접 축적해 오셨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전망은 물론 기술·서비스 개발과 실증연구까지 폭넓게 수행하며 국내 에이지테크 분야를 이끌어 온 국내 대표적인 연구자이십니다.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작년에 ‘에이지테크’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셨습니다.

박 : 에이지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이지테크는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까요?

김영선 소장(이하 김) : 네, 에이지테크는 초고령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 분야입니다. 나이(Age)와 기술(Tech)의 합성어로, 고령층의 건강 관리와 일상 생활 보조, 사회적 연결을 돕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이야기합니다.

박 : 에이지테크와 관련해서 현장에서는 기술과 기기 이야기는 많은 반면, 왜 필요한지, 어디에 활용해야 하는지, 무엇부터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지난해 3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에이지테크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을 발표하며, 고령층 수요제품에 첨단기술이 결합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는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제정 20주년이기도 한데,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에이지테크 관련 조항을 신설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교수님께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지점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 : 저는 결국 데이터라고 봅니다. 시니어 특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정작 시니어 특화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도 있고 서비스도 있는데, 그게 실제로 구동되지 않는 거죠. 지금은 어떤 기술 하나를 더 만드는 문제보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그것을 알고리즘과 정책,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에이지테크의 출발점은 기기가 아니라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박 : 결국 “있다”는 말만 있을 뿐, 실제로 돌아가게 하는 바탕은 없다는 지적이군요.

김 :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도 기술은 있었고 서비스도 있었고 전달체계 기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서로 엮이지 못했습니다. 정밀 의료, 정밀 영양처럼 이제는 정밀 노인 돌봄 서비스로 가야 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하는 준비가 안 돼 있는 겁니다. 특히 지금처럼 AI를 이야기하는 시대에는 더 그렇습니다. AI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데이터인데, 우리는 정작 시니어 분야에서 그 데이터를 축적해 온 적이 거의 없습니다.

▲박영란 교수.(이준호 기자)
▲박영란 교수.(이준호 기자)

“기술은 있는데, 왜 안 돌아가나”…핵심은 데이터

박 : 그런데 이 데이터라는 것이 단순히 장기요양 대상자 정보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사회서비스 전반으로 넓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김 : 맞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안의 장기요양 플랫폼은 그것대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건 장기요양 대상자 중심입니다. 전체 노인 가운데 일부만 포괄하는 구조라는 뜻이지요. 앞으로 에이지테크와 시니어산업을 제대로 보려면 중산층 노인의 비어 있는 수요까지 봐야 합니다. 기능 상태로도 중간 단계에 있는 분들, 소득 수준으로도 일정한 소비 여력이 있는 분들까지 포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지금과는 다른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박 : 결국 돌봄도 다층 구조로 가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김 : 그렇습니다. 저는 노후소득보장 체계가 다층으로 구성돼 있듯이, 노인 돌봄 서비스도 다층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장기요양이 있고, 그보다 넓은 돌봄 서비스가 있고, 그 위에 중산층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얹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예방 단계의 돌봄, 생활과 문화가 결합된 서비스,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주는 서비스까지 가야 하는데, 이 모든 걸 국가가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공공과 시장이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박 : 말씀하신 그림이 기사에 꼭 잘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노후소득의 다층 체계는 익숙한 개념이지만, 돌봄의 다층 시스템은 아직 사회적으로 거의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현장도 각자도생이고, 제도 밖 사각지대도 너무 많습니다. 저는 이 판을 5년, 10년 안에 깔지 못하면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김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크게 구호만 외칠 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만들고, 연구개발을 하고, 써보는 경험을 쌓고, 소비자의 인식을 함께 키워가야 할 때입니다. 기관을 새로 만드는 논의도 필요하지만, 그것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먼저 움직이면서 근거를 만들고, 그 위에 우산을 씌우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결국 지금이 에이지테크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시기입니다.

박 : 결국 에이지테크는 로봇 몇 대 들여놓는 사업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에서 어떤 노인의 어떤 삶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다시 묻는 작업이라고 봐야겠군요.

김 : 바로 그 점입니다. 데이터 없이 에이지테크를 말하는 것은 공허합니다. 지금 필요한 건 기술의 과시가 아니라, 한국형 정밀 노인 돌븜으로 가기 위한 기초를 쌓는 일입니다.

▲김영선 소장.(이준호 기자)
▲김영선 소장.(이준호 기자)

기술은 나와 있지만 현장과 괴리… “문제는 거버넌스”

박 : 앞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짚었는데, 결국 그 데이터를 누가 모으고 누가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로 돌아오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장기요양도 따로, 맞춤돌봄도 따로, 보건의료도 따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수님은 지금 에이지테크의 발전을 막고 있는 가장 큰 구조적 문제를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 : 저는 결국 거버넌스라고 봅니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개별 기업들이 연구개발 사업을 하고 실증도 하고, 그 안에서 데이터 컬렉션도 합니다. 그런데 전체 케어 시스템 안에서 데이터가 연동되고, 실증근거에 기반해 축적되는 구조는 아직 못 갔습니다. 연구자도, 정책 담당자도, 현장도 다 그 단계까지는 진도를 못 나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술 하나보다도, 이걸 묶어낼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박 : 저도 현장에서 비슷한 문제의식을 자주 느낍니다. 복지부 안에서도 사업과 부서가 다 나뉘어 있습니다. 장기요양, 노인맞춤돌봄, 사회서비스, 보건의료가 다 연결돼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결국 한 사람의 의료와 건강, 돌봄이 함께 가야 하는데 행정은 아직 칸막이를 넘지 못하고 있는 셈이지요.

김 :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은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다만 그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돌봄 인력 부족을 기술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행정 부담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어떤 영역은 공공이 담당하고 어떤 영역은 민간이 담당할 것인지까지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제도 시행 이후의 구조를 본격적으로 설계해야 할 시점입니다.

박 : 현장에서는 시범사업이 많아도 그 성과가 축적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사업이 끝나면 담당자가 바뀌고, 데이터도 다음 단계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 그래서 저는 연구개발을 너무 좁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만 만드는 것이 연구개발이 아닙니다. 데이터 부분도 연구개발로 봐야 하고, 실증도 결국 연구개발입니다. 어떤 수요가 있는지, 디지털과 비디지털을 어떻게 엮을지, 어떤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다 연구개발입니다. 정부도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실증으로 풀 것은 풀고, 기술 개발은 또 기술 개발대로 이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계획이 생깁니다.

박 : 결국 지금처럼 단기적이고 단절된 공모사업 중심으로는 산업 생태계가 성장하기 어렵다는 말씀이시군요.

김 : 그렇습니다. 시니어 분야는 더 그렇습니다. 생활과 건강, 돌봄은 짧은 기간 안에 결과를 재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빨리 보여주고, 너무 빨리 끝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래서는 실증도 남지 않고, 데이터도 남지 않고, 서비스 모델도 깊어지기 어렵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축적입니다.

▲김영선 소장.(이준호 기자)
▲김영선 소장.(이준호 기자)

“정부는 지시자가 아니라 판을 짜는 조정자여야”

박 : 그렇다면 결국 누군가는 큰 우산을 씌워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지금처럼 각자 사업만 해서는 에이지테크가 산업이 되기도, 서비스 체계가 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 : 맞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정부가 위에서 다 정하고 동원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현장의 수요를 읽고, 데이터를 남기고, 연구개발과 실증, 정책과 시장을 연결하는 조정 기능입니다. 다시 말해 정부는 지시자가 아니라 판을 짜는 조정자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투자할 이유가 생기고, 현장도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집니다. 결국 에이지테크의 성패는 기술의 성능만이 아니라 국가가 그 판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박 : 결국 초고령사회에서는 좋은 기술을 더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기술이 작동할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김 : 바로 그 점입니다. 데이터가 쌓이고, 실증이 이어지고, 부처와 현장이 연결되는 구조가 먼저입니다. 그 위에 기술이 올라가야 에이지테크가 실제 산업이 되고, 실제 돌봄이 됩니다. 지금은 그 구조를 서둘러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박 : 지금까지 데이터와 거버넌스 문제를 짚었다면, 결국 마지막에는 시장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장기요양 제도 밖에 있는 중산층 노인들의 삶을 보면, 제도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수요가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김 : 맞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앞으로 굉장히 중요해질 거라고 봅니다. 국가가 모든 것을 다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조세 저항도 있을 것이고 사회보험료에 대한 저항도 있을 겁니다. 결국 전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생태계가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 거기서 국가와 지자체, 시장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미충족 수요를 주로 의료 영역에서만 봤는데, 사실 노인들의 삶은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박 : 결국 에이지테크를 의료기기나 돌봄기기 중심으로만 보면 놓치는 시장이 많다는 뜻이군요.

김 : 그렇습니다. 오히려 생활 쪽이 훨씬 큽니다. 예를 들어 노인분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가운데 하나가 식사와 영양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게 가장 절실한 수요인데도 아직 제대로 해결이 안 됩니다. 아침 식사 배송이 된다 해도 일부 서울 지역, 그것도 비교적 여건이 좋은 동네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결 채널이 있으면 배달이 되지만, 채널이 없으면 아예 접근이 안 되는 식입니다. 결국 돈이 있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박영란 교수.(이준호 기자)
▲박영란 교수.(이준호 기자)

“좋은 제품 있어도 몰라” 소비 여력 아닌 연결이 문제

박 : 그 말씀을 들으면, 노인들이 소비력이 없어서 시장이 안 열리는 게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문제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 바로 그 점입니다. 실제로 중산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비용을 지원하면서 여러 서비스와 식품, 기기를 써보게 한 적이 있었는데, 탈락 없이 다 사용하셨습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 “이제는 아들한테 돈 안 주고 나를 위해 써야겠다, 이런 좋은 게 있는 줄 몰랐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그게 굉장히 상징적이라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돈이 있어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쓸 준비는 돼 있는데 시장에 물건과 서비스가 충분히 없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박 : 결국 시장이 없어서 수요가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거꾸로 수요를 보여줄 채널이 없어서 시장이 안 열렸다고도 볼 수 있겠군요.

김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필요한 것이 상품 개발만이 아니라 연결 구조라고 봅니다. 좋은 서비스가 있어도 노인이 접근하지 못하면 시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구독 방식이든 플랫폼이든, 혹은 오프라인 코디네이터를 통한 방식이든, 노인에게 맞는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시니어 비즈니스는 제품보다 채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대담 중인 김영선 소장(좌)과 박영란 교수(우).(이준호 기자)
▲대담 중인 김영선 소장(좌)과 박영란 교수(우).(이준호 기자)

박 : 앞으로의 에이지테크는 디바이스 경쟁보다 생활형 서비스 경쟁에 가까워질 수도 있겠군요.

김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물론 기술 개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온라인 쇼핑처럼 편하게 살 수 있는 구조, 구독 형태로 부담을 낮춘 서비스, 식사와 영양, 청소, 생활지원 같은 실질적 서비스가 같이 커져야 합니다. 그래야 미충족 수요가 시장으로 전환됩니다. 그리고 이런 시장은 스타트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식품기업이든 유통기업이든 플랫폼 기업이든 더 본격적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그래야 지역과 계층에 따라 벌어지는 접근성 격차도 줄일 수 있습니다.

박 : 결국 초고령사회에서 에이지테크는 특정 기기를 잘 만드는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노인의 일상을 어떻게 새롭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봐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김 : 돈은 있는데 쓸 곳이 없고, 수요는 있는데 닿을 채널이 없으며, 서비스는 존재하지만 방식이 맞지 않는 현실, 바로 이 구조적 불일치를 바꾸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입니다. 에이지테크의 승부처는 결국 중산층 노인의 일상 속 미충족 수요를 얼마나 정교하게 읽어내고 실질적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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