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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수요 증가 80대가 견인, 2050년엔 2.77배

입력 2026-01-26 08:37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중장기 연구 발간… “신노년 세대 위한 전문 직무 개발 필요”

(AI 생성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정책 수요가 오는 2050년 최대 241만7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향후 노인일자리 정책이 단순한 복지사업을 넘어 고령층 노동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제도로 재편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6일 ‘노인일자리사업 수급 전망과 지역배분 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5년부터 2050년까지 노인일자리사업의 중장기 정책수요를 추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참여자 중심 분석에서 벗어나, 참여를 희망했으나 선발되지 못한 대기자와 중도포기자까지 포함한 ‘실질적 잠재수요’를 기준으로 정책 규모를 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일자리사업 수요는 2024년 123만1000명을 기준으로 2035년에는 184만3000명에서 192만1000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2050년에는 219만1000명에서 241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보면 2050년 수요는 2024년 대비 1.96배 증가한다. 연구진은 이를 현재 제도와 참여율이 유지된다는 전제 아래 산출한 ‘보수적 추계’로, 향후 정책 공급 규모를 설정하는 최소 기준선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수요 구조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65~69세 전기고령층의 수요는 2050년에도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80세 이상 후기고령층의 수요는 최대 2.77배까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령 인구 내부에서도 건강 상태와 노동 가능성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연령과 기능 수준에 따른 차별화된 일자리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노인일자리사업의 성격에 대해서도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노인일자리 수요 증가를 단순한 복지 수혜 확대가 아니라, 퇴직 이후에도 소득과 사회적 역할을 유지하려는 고령층의 욕구와 민간 노동시장의 한계가 맞물린 결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노인일자리사업은 ‘정규 노동시장’과 ‘완전 은퇴’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전환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초고령사회에서 제도적 완충 장치로서의 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령층의 욕구가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획일적인 사업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후기고령층을 위한 저강도·단시간 활동 지원과 함께, 비교적 건강하고 역량을 갖춘 신노년 세대를 위한 전문 직무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활동 시간과 급여 수준, 근로 형태 역시 재택이나 온라인 방식까지 포함해 보다 유연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담겼다.

지역 간 격차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연구책임자인 김가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대기자를 포함한 실질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와 함께, 지역별 수요 차이를 고려한 근거 기반 배분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노인일자리사업의 중장기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 중심의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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