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대학 87명, 무박 2일 토론… 루게릭 정서지원·폭염 예방 등 해법 제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회장 권영규)는 23일 ‘제6회 전국 대학생 나눔·봉사 프로그램 기획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선에는 전국 32개 대학 87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으며, 내부 심사를 거쳐 선발된 25개 팀이 응급·재난·구호, 취약계층 정서 지원, 기후위기 등 주제를 놓고 서울지사 마장동 청사에서 21~22일 무박 2일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대학생이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자원봉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경연으로, 현직 직원 5명이 멘토로 참여해 프로그램 구현 자문과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 진로 상담을 제공했다. 사전 접수에는 77개 팀 267명이 지원했다.
심의 결과, 액트서클(ActCircle) 팀이 대상을 받았다. 이 팀은 목소리 녹음을 활용해 루게릭 환자에게 정서지원형 맞춤 TTS(음성합성) 모델을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대상에는 상금 200만 원과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쉬운 재난 언어 교육과 ‘안전 탐험대’ 구성을 제안한 아티스트팀, 아동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대학생 봉사단 조직을 기획한 RCY레인저 팀이 각각 수상해 상금 50만 원과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았다. 우수상은 같이가치, N4U(Need for You), 포유먼트(4Umoment), 다다, 36.5 등 5개 팀이 선정됐으며 팀별 상금 20만 원과 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 표창이 전달됐다.
대상 팀의 송나현 동남보건대학교 방사선학과 2학년은 “작은 아이디어로도 사회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문가 조언을 통해 기존 생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지사는 이번 대회에서 도출된 대학생 기획안을 보완해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으로 현장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