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전시부터 ‘위대한 개츠비’ 내한 공연까지
●Exhibition


◇오늘도, 기념: 우리가 기념품을 간직하는 이유
일정 9월 14일까지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일상 속 기념품을 통해 기념의 본질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전시다. 조선 후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200여 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개인의 생애주기 속 이정표 △팬덤과 같은 공동체 기억 △관광 기념품의 사회문화적 의미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기념의 양상을 조명한다. 42.195km 마라톤 완주 후 받은 메달, 트럼프 카드 수집 등 공모를 통해 수집한 시민들의 사연과 기념품도 함께 소개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도 최초로 공개한다. 1765년 ‘영조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 병풍’과 대한제국 친러파 관료 이용익의 초상화가 대표적이다. 초상화에는 고종 황제 성수 50주년 기념장과 다양한 훈장이 정밀하게 묘사돼 있다. 또한 제헌절의 시작을 알린 ‘헌법 공포 기념사진’과 조선 후기 장수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국보 ‘기해기사계첩’(국립중앙박물관 소장)도 함께 선보인다.

◇허윤희 : 영원은 순간 속에
일정 9월 7일까지
장소 성북구립미술관
‘2024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작가 허윤희는 동시대 미술의 주요 키워드인 ‘생태 미술’을 중심으로 아름답고 심원한 자연과 생의 본질을 탐구한다. 제1전시실에서는 제주로 작업실을 옮긴 후 2023년 10월부터 매일 그린 ‘해돋이 일기’ 연작 110여 점을 소개한다. 제주에서의 작업 과정을 여러 계절에 걸쳐 담은 다큐멘터리 ‘계절의식’도 처음 공개된다. 이외에도 목탄 드로잉, 벽화 퍼포먼스 영상, ‘나뭇잎 일기’ 연작, 독일에서의 프로젝트 등 작가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전통적 그리기 방식을 통해 묵직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해온 허윤희의 작품에서 생의 아름다움과 자연이 주는 위로, 연대의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Book

◇전선생의 갱년기 다이어트(전미란·서사원)
불면증, 홍조, 건선, 체력 저하, 체중 증가, 관절 통증…. 갱년기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 넘게 후유증이 지속되며 삶의 질을 위협한다.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갱년기를 맞은 저자는 이를 계기로 식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현재는 SNS를 통해 갱년기 여성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콘텐츠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15만 팔로어가 그의 건강식을 주목하며 열렬히 호응하고 있다.
저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몸의 불균형을 매일 먹는 ‘음식’으로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갱년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와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레시피를 담았다.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 요리, 홍조를 완화하는 이소플라본 음식, 관절 통증을 줄여주는 항염 식품, 체중 관리와 체력 회복에 유익한 균형 잡힌 식단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단순히 몸에 좋은 식재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들로 구성돼 실용성도 높다. 갱년기는 참고 견뎌야 할 고통이 아니라, 식단을 통해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는 인생의 전환점임을 이 책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서경석·창비교육)
공부의 신 서경석이 ‘한국사 이야기꾼’이라는 꿈을 이뤘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꼭 알아야 할 역사를 기발한 유머와 예시로 쉽게 풀어냈다.
◇더 주공, 우리가 살았던 그곳(임지은·새서을)
저자의 ‘오래된 아파트’ 연작 세 번째 작품이다. 전국 저층 주공아파트의 익숙한 외관에 담긴 세월과 기억, 도시의 변화를 되짚는다.
◇울트라맨을 위하여(신보라·앤드)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작. 서태지 ‘울트라맨이야’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두 여중생을 통해 공감과 이해의 메시지를 전한다.
●Stage


◇위대한 개츠비
일정 8월 1일~11월 9일
장소 GS아트센터
연출 마크 브루니
출연 매트 도일, 센젤 아마디, 제럴드 시저, 엠버 아르돌리노 등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오리지널 투어 내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선보인 작품이다. 더불어 GS아트센터 개관 후 첫 장기 공연이자, 미국·영국·한국 3개국에서 동시에 상연되는 첫 사례로 그 의미를 더한다.
작품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재해석했다. 1920년대 혼란스런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꿈과 사랑, 욕망의 본질을 묻는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재즈 기반의 세련된 음악, 다양한 장르의 군무가 어우러져 오감을 자극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프리마 파시
일정 8월 27일 ~ 11월 2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연출 신유청
출연 이자람, 김신록, 차지연
연극 ‘프리마 파시’가 국내 초연된다.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가 집필한 1인극으로, 2019년 호주 초연 이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승소만을 좇던 야심찬 변호사 테사가 하루아침에 성폭행 피해자가 되면서 법 체계와 홀로 싸우는 782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 테사 역에는 소리꾼 이자람을 비롯해 배우 김신록,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측은 “단 한 명의 배우가 110분을 이끄는 1인극”이라며 강한 몰입감을 자신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일정 8월 31일까지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연출 이경수
출연 양희준, 임규형, 박정혁, 김서형, 김수하, 주다온, 김세영 등
조선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은 총 19인의 캐스트가 참여해 한층 더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작품은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시대, 억압받는 백성들이 시조로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적 감각의 음악과 안무, 전통 정서가 어우러져 시대를 초월한 울림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