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고령자 104명 조사, 목욕·야간 이동 등 안전 확인 수요 높아
한일 공동 실증·사업모델 개발…기존 투자펀드에 에이지테크 트랙 제안

김 소장은 이날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 열린 ‘2026 한일시니어포럼’에서 ‘사람을 돕는 기술, 에이지테크에서 찾은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현장에서 배변 로봇 등의 사용을 어려워하는 종사자들이 있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김 소장은 에이지테크의 범위를 제품에서 서비스로, 이용 대상을 고령자에서 돌봄 종사자로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자가 살던 곳에서 생활하도록 돕고, 돌봄 종사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희대 에이지테크연구소는 올해 8~9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자 104명, 노인복지관·주간보호센터 등 지역사회 종사자 123명,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115명을 대상으로 돌봄로봇 수요를 조사했다.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를 돌봄 현장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본 것이다.
고령자 응답에서는 욕실이나 목욕 중 안전 확인, 밤중 화장실 이동, 가스·문단속·배회 등 인지 저하에 따른 위험 대응이 주요 항목으로 제시됐다. 세탁물 처리와 청소, 식사 준비 등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도 필요로 했다.
돌봄 종사자들이 기대하는 기능은 근무 환경에 따라 달랐다. 다목적 돌봄로봇의 선호 기능을 묻는 항목에서 재가 종사자는 응급상황 감지·신고와 대화·말벗을, 시설 종사자는 야간 자율순찰·낙상 징후 감지와 활력징후 측정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용 방식에 대한 선호도 나뉘었다. 집에 로봇을 두고 상시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은 38.5%, 기관에서 이용하면서 필요할 때 빌리고 싶다는 응답은 33.7%였다.
한일 협력에서는 양국의 경험과 기술을 결합한 공동 연구·실증을 제안했다. 일본의 돌봄로봇 연구개발 경험을 한국 현장에 적용하고, 한국이 축적한 장기요양 데이터를 에이지테크 연구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김 소장은 “기술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마켓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누가 더 고민하고 또 협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업화를 위해서는 공동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기술표준 협력, 투자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AI·반도체·바이오 투자펀드 안에 에이지테크 분야를 지원하는 별도 트랙을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에이지테크가 이들 기술과 결합해 성장하는 만큼 기존 투자 체계를 활용해 양국 개발자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자는 취지다.
김 소장은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한일 간의 젊은 개발자들이 계속해서 좋은 기술을 만들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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