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방문미용 서비스와 전문인력 양성 결합한 일본 미라이프로젝트 사례 발표
연간 시술인원 3만 6350명 제시…한국 시장 협력 가능성도 주목

일본에서 미용과 돌봄을 결합한 ‘돌봄미용(케어뷰티)’이 새로운 시니어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다. 요양시설을 찾아가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네일케어 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령자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삶의 질을 높이며 돌봄 현장의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만들어 가는 모델이다.
야마기와 사토시 주식회사 미라이프로젝트 대표이사는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 열린 ‘2026 한일시니어포럼’에서 ‘돌봄미용이 바꾸는 시니어 비즈니스와 돌봄의 미래’를 주제로 일본의 사업 사례와 시장 확대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통합돌봄 원년,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통합돌봄 정책 및 시니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 설립된 미라이프로젝트는 고령자를 위한 방문미용 서비스와 관련 용품 판매, 전문인력 교육사업 등을 운영하는 일본 기업이다. 대표적인 사업은 요양시설 등에 전문인력이 방문해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미용이다. 커트와 염색, 펌 등의 헤어 서비스와 메이크업, 네일, 피부관리, 아로마 등 뷰티 서비스를 통해 고령자가 일상에서도 외모를 가꾸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라이프로젝트의 서비스를 ‘즐기는 미용’이라고 강조한 야마기와 대표에게 돌봄미용은 외모 관리 이상의 의미다. 고령자에게는 일상의 즐거움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요양시설에는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수 있다. 야마기와 대표는 “계절별 이벤트에 맞춰 벚꽃네일, 할로윈 메이크업 등을 제공한다”며, 실제 서비스를 도입한 기관의 직원 만족도를 담은 영상도 함께 소개했다.
미라이프로젝트는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방문미용과 전문인력 양성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에 따라 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미라이프로젝트 계정의 팔로워는 8만 5000명을 넘어 섰으며, 방문미용 서비스의 연간 시술인원은 초기 2875명에서 2023년도 1만 9938명, 2025년도 2만 7289명으로 증가했다. 2026년도의 수치는 3만 6350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전문인력 양성도 사업의 한 축이다. 미라이프로젝트는 돌봄미용 전문 교육기관인 ‘돌봄미용연구소’를 운영하며 평균 150시간의 교육과 현장실습을 제공하고 있다. 돌봄 종사자뿐 아니라 기존 미용업 종사자와 새로운 직업을 찾는 비전공자도 교육에 참여한다. 야마기와 대표는 “2026년 기준 재학생과 졸업생을 합친 누적 배출 인력이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가 방문미용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요양시설 내부 인력만으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부 전문인력과의 협업은 서비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방안이 된다. 미용서비스가 고령자의 정서적 만족과 사회적 교류를 돕는 동시에, 시설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분야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미라이프로젝트는 올해 1월 일본돌봄미용협회(JCBA)를 설립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서비스 품질 관리, 돌봄미용에 대한 인식 확대에도 나섰다. 개별 시설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전문 직업과 관련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일본의 돌봄미용 사례는 고령자의 다양한 생활 욕구가 새로운 전문 서비스와 일자리, 시니어 비즈니스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야마기와 대표는 기쁨과 장수의 연관관계를 언급하며, “단순히 수명을 늘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시간이 늘어야 한다”며, 돌봄미용을 비롯한 비급여 서비스가 진정한 의미의 ‘새로운 고령사회’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통합돌봄이 시행된 한국에서도 의료·요양뿐 아니라 고령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지원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야마기와 대표는 “한국은 미용 산업 분야 강대국이다. 한국에 맞는 모델을 함께 설계하자”며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서비스 도입,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 및 돌봄기관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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