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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1년’ 고용·디지털 지표 개선, 삶 만족도 하락

입력 2026-10-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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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 고용률 39.5% 삶 만족 33.7%, AI 인지율 신규 지표로 등장

우리나라의 연간 고령인구 비중이 처음 20%를 넘어선 뒤 1년, 고령자의 경제활동과 디지털 관련 지표는 개선된 반면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노인의 날을 앞두고 1일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를 지난해 통계청의 ‘2025 고령자 통계’와 비교한 결과다. 고령자 통계는 여러 조사에서 나온 최신 자료를 모아 작성하는 종합통계다. 이번에는 두 연례 통계에 실린 동일 지표의 직전값과 새로 반영된 최신값을 비교했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고령인구 1년 새 약 61만 명 증가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3907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였다. 장래인구추계상 고령인구 비중이 처음 20%를 넘어선 해다. 2026년에는 1112만5016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6%다. 1년 사이 고령인구가 약 61만 명 늘고 비중은 1.3%p 상승한 셈이다.

고령인구 증가 속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36년 30%를 넘고,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2025년 29.3명에서 2026년 31.3명으로 높아졌다.

고령자 고용률 38.2%→39.5%, 경제활동 참여 늘었다

지난해 발표된 ‘2025 고령자 통계’에서 2024년 65세 이상 고용률은 38.2%였다. 올해 새로 반영된 2025년 고용률은 39.5%로 1.3%p 상승했다. 고령자 고용률은 2015년 30.4%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65세 이상 취업자는 414만7000명으로, 전년 380만6000명보다 약 34만 명 늘었다.

소득분배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39.8%에서 2024년 37.7%로 2.1%p 낮아졌다. 이 수치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이하인 인구의 비중을 뜻한다.

다만 고용률 상승과 빈곤율 하락만으로 노후생활 전반이 안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고령자 고용이 늘어난 배경과 일자리의 질, 실제 가처분소득 등은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이용률 79.2%…올해는 ‘AI 인지율’도 따로 집계

고령자의 디지털 생활 변화도 뚜렷했다. 65세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24년 76.9%에서 2025년 79.2%로 2.3%p 상승했다. 2020년만 해도 55.2%였던 이용률이 5년 만에 24.0%p 높아졌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도 커뮤니케이션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5년 이용 목적은 커뮤니케이션 97.8%, 자료·정보 획득 97.4%, 여가 활동 90.0% 순이었다.

올해 고령자 통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인공지능 서비스 인지율 및 분야’가 생활환경의 별도 지표로 새롭게 들어갔다는 점이다. 지난해 고령자 통계에는 인터넷 이용률과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 등이 포함됐지만 AI 인지율은 독립 항목으로 다루지 않았다.

올해 공개된 시계열을 보면 65세 이상 AI 서비스 인지율은 2022년 39.9%, 2023년 50.1%, 2024년 58.0%, 2025년 66.8%로 빠르게 상승했다. 1년 사이에는 8.8%p, 3년 사이에는 26.9%p 올랐다.

다만 고령층 내부의 연령 격차는 컸다. 2025년 AI 서비스 인지율은 65~69세가 82.1%였지만 70~74세 71.1%, 75~79세 57.5%, 80세 이상 44.0%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이미지=AI 생성)
(이미지=AI 생성)

삶 만족 35.5%→33.7%…성취 만족은 4.2%p 하락

경제활동과 디지털 지표의 상승과 달리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낮아졌다. 2024년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답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35.5%였다. 2025년에는 33.7%로 1.8%p 감소했다.

반대로 삶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13.8%에서 17.9%로 4.1%p 상승했다.

사회·경제적 성취에 대한 만족도는 더 큰 폭으로 내려갔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룬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한다는 고령자는 2024년 33.2%에서 2025년 29.0%로 4.2%p 감소했다.

고령자의 고용률이 높아지고 빈곤율이 낮아졌으며 디지털 접근성이 확대된 시기에 주관적 만족도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다만 이를 경제·디지털 지표의 변화가 삶 만족도를 떨어뜨렸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삶 만족도는 2023년 31.9%에서 2024년 35.5%로 상승했다가 2025년 33.7%로 낮아지는 등 연도별 등락을 보였다.

‘더 오래 사는 사회’에서 ‘어떻게 사는가’로

2025년과 2026년 고령자 통계를 나란히 놓고 보면 초고령사회의 변화는 단순한 인구 증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고령자는 더 많이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은 80%에 가까워졌다. AI도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기술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인지율이 빠르게 높아졌다.

반면 삶과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하는 고령자의 비중은 줄었다. 고령사회의 과제가 인구 규모나 부양 부담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 소득 안정, 디지털 격차, 관계와 삶의 만족을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요약

지난해와 올해 발표된 고령자 통계의 최신값을 비교하면 65세 이상 고용률은 38.2%에서 39.5%, 인터넷 이용률은 76.9%에서 79.2%로 상승했다. 66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은 39.8%에서 37.7%로 낮아졌다. 반면 65세 이상 삶 만족도는 35.5%에서 33.7%,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도는 33.2%에서 29.0%로 하락했다. 올해는 AI 서비스 인지율이 별도 지표로 새롭게 포함됐으며, 2025년 고령자의 AI 인지율은 66.8%였다.

출처

통계청, ‘2025 고령자 통계’, 2025년 9월 29일 발표

국가데이터처, ‘2026 고령자 통계’, 2026년 10월 1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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