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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소비 새바람 ①] 시니어 건강 소비의 새 풍경

입력 2026-06-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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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스마트한 약 사용법]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체험형 약국까지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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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을 낮춘 가성비 생활용품점 다이소, 젊은 취향과 감각으로 건강을 제안하는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베러,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대형마트처럼 비교 구매하는 창고형 약국, 간편한 검사와 상담을 결합한 체험형 약국까지.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공간이 약국 안팎으로 넓어지고 있다. 가격은 매력적이고 선택지는 많아졌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는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건강 소비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살펴봤다.

▲현재 건기식 복용 여부와 복용하는 건기식 구매처.(그래픽 이은숙 기자)
▲현재 건기식 복용 여부와 복용하는 건기식 구매처.(그래픽 이은숙 기자)

기자가 취재 기간에 방문한 다이소 4곳에 모두 ‘HEALTH+ 건강기능식품’ 매대가 있었다. 다이소에서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유통되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제품군과 제약사가 한층 다양해진 모습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포장, 1000원대 가격, 7일분 안팎의 구성은 ‘일단 한번 먹어볼까’ 하는 마음을 부른다.

올해 2월 CJ올리브영이 웰니스를 주제로 선보인 올리브베러 매장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잘 먹기(Eat Well) △잘 채우기(Nourish Well) △잘 움직이기(Fit Well) △잘 가꾸기(Glow Well) △잘 쉬기(Relax Well) △잘 케어하기(Care Well)의 여섯 가지 테마를 오가며 건강 관련 제품을 경험한다. 이곳에서 건강은 하루를 건강하게 보내는 생활 습관에 가깝다.

창고형 약국 두 곳, 메가팩토리약국과 메디킹덤약국에서는 기존 약국과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넓은 매장을 쇼핑 카트를 밀고 다니는 모습이 대형마트와 비슷했다. 소비자는 진열대를 둘러보고, 제품을 비교하고, 카트에 담았다. 약사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지만, 약국이라기보다 건강 관련 제품을 모아놓은 대형 쇼핑 공간에 가까웠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지인 강남, 종각, 이태원, 성수, 북촌 등에 문을 연 체험형 약국 옵티마웰니스뮤지엄은 아프기 전에 찾는 약국이라는 콘셉트로 소분·상담 서비스와 셀프 건강 측정 서비스를 내세웠다.

건기식은 더 이상 약국이나 홈쇼핑에만 머물지 않는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다. 그렇다면 시니어 소비자들은 이 변화를 얼마나 체감하고 있을까.

▲건기식 구매처 선택 이유.(그래픽 이은숙 기자)
▲건기식 구매처 선택 이유.(그래픽 이은숙 기자)

설문으로 본 시니어 건강 소비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이번 기사를 위해 비바브라보 클럽 회원 9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와 영양제 이용’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는 50대 2명, 60대 7명이다. 표본 규모가 크지 않지만, 건기식을 실제로 구매하고 복용하는 시니어 독자층의 감각을 살피는 데 의미가 있었다.

설문 결과는 현장 취재와 비슷한 방향을 가리켰다. 응답자 전원은 건기식을 꾸준히 또는 가끔 복용하고 있었지만, 주요 구매처는 여전히 동네 단골 약국과 쇼핑 앱이었다. 다이소·올리브베러·창고형 약국은 ‘본 적은 있지만 구매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새로운 공간에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이소·올리브베러·창고형 약국 같은 새로운 판매 공간은 ‘가격이 저렴해 부담이 없다’는 응답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 번쯤 이용해보고 싶다’는 응답도 3명이었다. 동시에 ‘믿음이 잘 가지 않는다’,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는 응답이 각각 2명, ‘젊은 사람들이 가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선택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있었다.

시니어 건기식 소비는 아직 약국 중심의 신뢰와 익숙함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가격, 성분, 온라인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건기식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으로는 ‘성분·함량’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격’과 ‘브랜드’가 각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사 추천’은 3명, ‘인터넷 후기’는 2명이었다.

건기식 소비의 변화는 시작됐지만, 시니어 건강관리의 중심은 여전히 검진, 식단, 운동, 약국, 가족 권유에 있었다. 이 결과는 취재 현장과도 맞닿아 있다. 다이소와 올리브베러, 창고형 약국 등에서는 새로운 건강 소비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그 공간 안에서 시니어 소비자를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새로운 시장은 열렸지만, 시니어 소비자는 조심스럽게 그 문턱을 살피고 있다.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 약국의 건기식 인식.(그래픽 이은숙 기자)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 약국의 건기식 인식.(그래픽 이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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